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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앞으로 어떻게?…구광모+6人의 전문경영인 부회장

최종수정 2018.05.18 06:57 기사입력 2018.05.17 15:59

집단 지도체제 구축, 2인자 구본준 부회장은 향후 LG 경영서 물러날듯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안하늘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와병중인 가운데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지주사 ㈜LG의 사내이사로 내정됐다. LG그룹측이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만큼 향후 구광모 상무를 중심으로 총 6인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들이 새 경영체제를 구축해 가는 한편, 현재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은 새 경영체제가 확립된 이후 LG 경영에서 손을 뗄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LG의 한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의 병세가 최근 들어 좋지 않아져 후계구도를 미리 준비하자는 차원에서 아들인 구광모 상무를 ㈜LG의 사내이사로 선임하게 된 것으로 안다"면서 "구본준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오너 일가 모두 4세 장자 경영승계에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구 상무가 6인의 전문경영인 부회장과 LG그룹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오는 6월 29일 오전 9시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구 상무를 정식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LG그룹에는 구본준 ㈜LG 부회장을 비롯해 ▲하현회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총 7명의 부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이 중 구 회장의 동생이자 오너 3세인 구본준 부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전문경영인들이다. 재계는 향후 구 상무를 중심으로 총 6명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들이 각자 책임경영을 하는 새로운 집단 경영 체제를 확립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본준 부회장은 현재처럼 LG그룹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해온 LG 일가의 원칙에 따라 구 부회장은 구 상무가 회장직에 취임하는 시점에 맞춰 향후 계열분리 또는 독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은 국내 주요 그룹사 중에서도 장자승계 원칙을 가장 잘 지켜온 집안"이라며 "이미 구 상무가 양자로 구 회장의 양자로 입적될때부터 예상됐던 사안으로 이는 범 LG가에 경영권 분쟁 등이 없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이미 구 상무로의 경영승계 준비를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지주사인 ㈜LG의 최대 주주는 구본무 회장으로 11.28%를 갖고 있다.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7.72%, 구 상무는 6.24%를 갖고 있다. LG는 LG화학(34%), LG전자(34%), LG생활건강(34%), LG유플러스(36%), LG생명과학(30%) 등 주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주요 자회사들은 사업부문별로 수직계열화 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순환출자가 없는 순수지주회사로 ㈜LG 최대주주에 올라서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1978년생인 구 상무는 미국 뉴욕의 로체스터인스티튜트 공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2007년 과장, 2011년 차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에는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부장을 맡으며 미국 뉴저지법인에서 경영기획, 마케팅 총괄 업무를 맡으며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나섰다.

귀국 이후 HE 사업본부,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에서 근무한 구 상무는 2014년 ㈜LG 시너지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해 11월 상무로 승진한 뒤 현재는 LG전자에서 근무중이다.

한편 LG 오너 일가들은 구 회장이 입원중인 병원에 들러 문병을 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측에 따르면 현재 위급한 상황까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병원 입원 후 친인척들이 오가고 있으며 이날도 연세가 지긋한 몇몇 구씨 일가들이 구 회장의 병실을 찾았다.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구 회장의 친인척이라고 밝힌 A씨는 "걱정도 되고, 손 발만 주므르다 간다"며 자리를 떴다. 구 회장의 며느리 정효정씨도 이날 병원을 찾았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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