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6월 13일 이후로…지방선거에 발목 잡힌 유통산업

최종수정 2018.05.17 11:12 기사입력 2018.05.17 11:12

댓글쓰기

롯데몰 군산점 사업조정 신청, 지역 상인회 철회로 일단 봉합
신세계 스타필드 창원 인허가도 지방선거 이후로 결정 연기
신세계 온라인센터도 무기한 연기
신규투자 심각한 차질 우려
6월 13일 이후로…지방선거에 발목 잡힌 유통산업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유통 산업이 '선거의 늪'에 빠졌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 들어서는 새로운 쇼핑시설들이 쟁점으로 부상, 인허가를 비롯한 주요 행정 결정이 줄줄이 미뤄졌다. 유통기업들의 신규 투자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몰 군산점 오픈에 반대해온 군산의류협동조합과 군산어패럴상인협동조합, 군산소상인협동조합 등 군산지역 상인회는 이날 롯데쇼핑에 대한 사업조정 신청을 철회했다. 롯데몰 유치에 적극적인 기존 시정 체제보다 새로운 지방정부 출범 이후 협상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롯데몰 군산점에 대한 개점 일시정지 권고는 철회됐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영업중단이 축소 등 행정조치로 인한 입점업체 및 고용 불안 등 리스크는 여전하다.

다른 지역의 복합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편의를 위해 대규모 유통시설 유치에 발 벗고 나서왔다. 하지만 일부 반발 여론에 밀려 지방선거 이후로 행정 절차가 연기되면서 표류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대표적인 지역이 창원이다. 창원시는 올해초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창원에 대한 인허가를 지방선거 이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창원시 일부 소상공인들과 시민단체, 진보정당까지 나서 스타필드 창원 출점을 반대했다. 스타필드 출점을 기다려온 지역 주민들과 갈등마저 생기는 등 찬반으로 여론이 나뉘자 정치적 부담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경기도 하남의 신세계 온라인센터도 선거에 가로막혔다. 신세계는 올해초 글로벌사모펀드로부터 1조원 이상을 투자받아 이커머스 사업을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하남 온라인센터는 이마트와 신세계로 나뉜 온라인 사업을 하나로 통합한 신설법인의 심장부로, 미국의 아마존과 같은 최첨단 기지로 키우겠다는 것이 신세계의 복안이다.
[사진설명=스타필드 하남]

[사진설명=스타필드 하남]



이를 위해 이마트는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2만1422㎡ 규모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를 972억원에 낙찰받아 부지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물류센터 건립시 교통난을 우려한 하남 지역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계약을 무기한 연기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오수봉 하남시장을 비롯한 여야 후보들도 주민 여론을 의식해 적극 반대한 점도 한 몫 했다.

서울 상암동 롯데몰 경우는 이달 23일 서울시와 세부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본심의에 돌입하지만, 결론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공산이 크다. 이번 심의는 롯데가 지난해 서울시를 상대로 심의 지연의 책임을 묻는 행정 행정소송을 제기한 결과로 재판부의 조정 촉구 결정에 따라 4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2014년 서울시로부터 1972억원에 매입한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인근 부지 2만644㎡는 지역 상인들이 반대하자, 서울시는 인허가 결정을 미뤄왔다.

이밖에도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신규 출점도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부각되면서 난항을 겪고있다. 스타필드 청주와 울산 신세계백화점 등은 출점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 소상공인들은 지방선거 입후보자들에게 반대 공약을 요구하는 등 여론몰이 중이다.

업계에선 새로운 지자체장이 선출되면 다음달 지방선거 이후를 손꼽아 기다리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유권자를 의식해 목소리가 큰 쪽의 입장을 수용하는 스탠스지만, 막상 당선이 되면 지역경제 발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입장이 바뀔수 있다"고 기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