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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와병…구광모 상무 ㈜LG 등기이사에 내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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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경영승계 본격 논의, 구광모 상무 지주사 지분 6.24% 보유

구광모 LG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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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주)LG의 사내이사로 내정됨에 따라 LG그룹의 경영승계 시계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받은 수술의 후유증으로 인해 최근 병원에 다시 입원했고, 건강상태가 최근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LG 계열사 관계자는 "이번 주 오너 일가와 관련된 내부 행사들이 모두 취소된 상황"이라며 "지난해 수술을 받은 구본무 회장의 건강상태가 최근 악화돼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4월 수술을 받았다. 이후 경과가 좋아 외부 활동도 해왔지만 올해 들어 다시 건강상태가 나빠지며 수차례 병원에 입원했다. 최근 들어서는 건강상태가 다시 나빠져 치료 및 진단을 위해 다시 입원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병원에 입원한 것은 맞지만 건강상태에 대해선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련 병원 관계자 역시 "개별 환자의 예후에 대해 밝히긴 어렵지만 입원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LG그룹은 비상이 걸렸다.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LG 오너 일가들이 귀국하고 계열사별 오너 관련 내부 행사도 모두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3세인 구 회장의 뒤를 잇는 4세 승계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구 회장의 장남 구광모 상무를 등기 이사로 선임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오전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를 ㈜LG 사내이사로 선임했다"면서 "오는 6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후계 구도를 사전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이 와병으로 인해 ㈜LG 이사회에서 역할 수행에 제약이 있는 관계로 주주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사회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구 상무는 오는 6월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재계서도 가장 보수적인 집안이라고 평가 받는 LG 오너 일가는 철저하게 장자 승계 원칙을 지켜왔다. 딸이나 며느리의 경영 참여도 없다. 슬하에 아들이 없는 구 회장은 지난 2004년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 상무를 양자로 들였다. 재계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자경 명예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다.

1978년생인 구 상무는 미국 뉴욕의 로체스터인스티튜트 공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2007년 과장, 2011년 차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에는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부장을 맡으며 미국 뉴저지법인에서 경영기획, 마케팅 총괄 업무를 맡으며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나섰다.

귀국 이후 HE 사업본부,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에서 근무한 구 상무는 2014년 ㈜LG 시너지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해 11월 상무로 승진한 뒤 현재는 LG전자에서 근무중이다. LG전자와 ㈜LG를 거치며 진행됐던 경영수업과 함께 구 상무의 지분도 확대됐다.

㈜LG의 최대 주주는 구본무 회장으로 11.28%를 갖고 있다.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7.72%, 구 상무는 6.24%를 갖고 있다. LG는 LG화학(34%), LG전자(34%), LG생활건강(34%), LG유플러스(36%), LG생명과학(30%) 등 주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주요 자회사들은 사업부문별로 수직계열화 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순환출자가 없는 순수지주회사로 ㈜LG 최대주주에 올라서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지난해 ㈜LG는 오너 일가가 보유한 LG상사 지분 24.7%를 인수해 지주회사 체제 내로 편입했다. 이미 계열사 지배구조 정리가 끝난 만큼 승계작업은 구본무 회장의 지분을 구광모 상무가 상속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구 상무가 구 회장의 지분을 상속 받을 경우 단숨에 지주사 최대 주주로 LG그룹 전체 지배하게 된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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