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美태양광 모듈업체와 5년 수출 계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태양광 전문기업 신성이엔지가 미국 고출력 태양광 모듈 생산 업체 솔라리아와 5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전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잇달아 수출 실적을 달성한 신성이엔지가 지난 2월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5월부터 2020년 4월까지 2년간 솔라리아에 최소 91.2MW의 단결정 태양전지를 수출하고, 추후 3년간 협의를 통해 추가 물량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와 솔라리아는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시회에서 고출력 제품을 선호하는 가정 및 옥상 태양광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함께 세우고, 신성이엔지의 고효율 PERC 태양전지로 고출력 HDM(High Density Module: 고밀도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효율 PERC 태양전지를 절단해 연결한 제품인 HDM은 일반 모듈과 비교해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태양전지를 배치 할 수 있으며, 모듈 전체 색상을 검정색으로 통일해 시각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낼 수 있다. HDM은 일반 태양광 모듈보다 20% 높은 출력과 심미적 효과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국내 인증을 취득하는 올해 하반기에 제품을 국내에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한국형 FIT(발전차액지원제도), 지붕 및 옥상, 영농형 태양광 등에서도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최근 잇달아 해외 수출 계약을 맺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에 OCI홀딩스 계열사이며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미션솔라에너지에 태양전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일에는 중국 태양광 전문기업인 롱지와 고효율 단결정 PERC 태양전지 37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신성이엔지는 최근 중국, 프랑스, 캐나다 기업들에도 태양전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고효율 PERC 태양전지 생산을 24시간 유지하면서 수출국 다변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신성이엔지 김동섭 부사장은 "올해 태양광 시장은 처음으로 100GW를 넘어서는 2차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성이엔지는 앞선 기술력으로 향후 성장성이 큰 고효율 제품 개발과 생산에 매진해 국내 태양광 산업의 위상을 해외에서 더욱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