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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LG家 4세 구광모 상무 등기이사에 추대…승계 본격화

최종수정 2018.05.18 06:58 기사입력 2018.05.17 11:09

"구본무 회장 와병으로 이사직 수행 어려워"…

구광모 LG 상무
구광모 LG 상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LG가 이사회를 소집해 LG가(家) 4세 구광모 LG전자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를 등기 이사로 내정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건강상태가 최근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구인회(1세), 구자경(2세), 구본무(3세)를 지나 4세 승계 절차가 본격화 된 것으로 풀이된다.

㈜LG는 1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구 상무의 ㈜LG 등기이사 선임을 비롯해 1분기 재무재표 승인 등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당초 이사회에선 구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 추천건은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 최근 구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진 만큼 승계 문제를 결론짓기 위해 안건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의 병세가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승계 구도를 어느 정도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 이번 구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의 배경일 것"이라며 "지우선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한 뒤 구 상무를 중심으로 한 새 경영체제를 고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장남이다. 재계서도 가장 보수적인 집안이라고 평가 받는 LG 오너 일가는 철저하게 장자 승계 원칙을 지켜왔다. 딸이나 며느리의 경영 참여도 없다. 슬하에 아들이 없는 구 회장은 지난 2004년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 상무를 양자로 들였다. 재계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자경 명예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다.

1978년생인 구 상무는 미국 뉴욕의 로체스터인스티튜트 공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2007년 과장, 2011년 차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에는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부장을 맡으며 미국 뉴저지법인에서 경영기획, 마케팅 총괄 업무를 맡으며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나섰다.
귀국 이후 HE 사업본부,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에서 근무한 구 상무는 2014년 ㈜LG 시너지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해 11월 상무로 승진한 뒤 현재는 LG전자에서 근무중이다. LG전자와 ㈜LG를 거치며 진행됐던 경영수업과 함께 구 상무의 지분도 확대됐다.

㈜LG의 최대 주주는 구본무 회장으로 11.28%를 갖고 있다.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7.72%, 구 상무는 6.24%를 갖고 있다. LG는 LG화학(34%), LG전자(34%), LG생활건강(34%), LG유플러스(36%), LG생명과학(30%) 등 주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주요 자회사들은 사업부문별로 수직계열화 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순환출자가 없는 순수지주회사로 ㈜LG 최대주주에 올라서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지난해 ㈜LG는 오너 일가가 보유한 LG상사 지분 24.7%를 인수해 지주회사 체제 내로 편입했다. 이미 계열사 지배구조 정리가 끝난 만큼 승계작업은 구본무 회장의 지분을 구광모 상무가 상속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구 상무가 구 회장의 지분을 상속 받을 경우 단숨에 지주사 최대 주주로 LG그룹 전체 지배하게 된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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