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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참관단 만난 시진핑, 경제지원·북미대화 지지

최종수정 2018.05.17 09:31 기사입력 2018.05.17 09:31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 본격적인 기싸움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북한에서 온 노동당 참관단을 만나며 북한경제 지원, 북미대화 지지의 적극적인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 시 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북한 노동단 친선 참관단과 만난 소식을 기념사진과 함께 크게 다뤘다. 관영언론 신화통신 역시 시 주석이 북한 참관단과 만나 중국이 남북관계 개선, 북미대화 추진, 한반도 비핵화 실현, 북한의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에 대해 지지를 표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북한 참관단에 "북중 협력 강화를 중시하고 있고, 북한과 치당치국(治黨治國) 경험을 교류하고 양국의 사회주의 건설 사업이 더 큰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남북관계 개선, 북미대화 추진, 한반도 비핵화 실현, 북한의 경제발전 및 민생개선, 김정은 위원장의 당 영도를 지지한다"며 "이 자리에 있는 동지들이 북한 사회주의 발전의 주역으로 김 위원장의 영도하에 북한 경제발전이라는 새로운 성과를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북한 경제발전 지원을 직접 언급한 것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하면 중국이 단계적으로 북한 경제지원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미국의 선(先) 비핵화-후(後) 경제적 보상에 불안해하는 북한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김 위원장의 영도를 강조함으로써 북한 체제보장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북측 참관단 단장인 박태성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북한의 모든 시ㆍ도 위원장으로 구성된 친선 참관단은 양당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실현하고 중국 경제 건설과 개혁 개방 경험을 학습하기 위해 중국에 왔다"고 방문 목적이 우호관계 및 경제 교류 강화에 있음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북한 참관단은 전날까지 사흘간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 과학기술원, 농업과학원 등을 비롯한 중국 경제발전 현장을 둘러보면서 중국식 개혁개방을 어떻게 북한에 접목할 수 있는지를 타진했다.

중국은 이번 북한 참관단의 방중을 통해 밀접한 북중 관계를 다시 한번 세계에 드러내는 한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예민해져 있는 북한과 미국을 달래는 중재자 역할도 자청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 회담을 취소하고 미국의 일방적인 핵포기 강요 때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자 "유관국들, 특히 북미 양측은 상호 선의와 진정성을 보이고 북미정상회담의 양호한 분위기를 만들며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 안정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자극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훈수를 뒀다.

중국 언론 및 한반도 이슈 전문가들은 북한을 자극하고 있는 미국 잠재우기에 나섰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감이 넘친 미국이 정세를 오판했다"며 "북한은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결정으로 비핵화 대화에 나선 것이지, 미국의 압박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미국 강경파 정치인들의 시의적절하지 못한 발언들은 북한을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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