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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의 신승 "1홀 차 역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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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매치플레이 첫날 최혜용 제압, 김자영2와 김해림, 이정은6 등 1승 출발

박인비가 두산매치플레이 첫날 5번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박인비가 두산매치플레이 첫날 5번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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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강원도)=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넘버 1' 박인비(30ㆍKB금융그룹)의 신승이다.
16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골프장 네이처가든코스(파72ㆍ631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예선 1라운드에서 2009년 준우승자 최혜용(28ㆍ메디힐)에게 1홀 차로 간신히 이겼다. 2라운드 상대는 정연주(27)를 2홀 차로 따돌린 최유림(28)이다. 64명의 선수가 4명씩 1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린다.

박인비는 최혜용에게 2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버디를 맞고 2홀 차로 끌려 갔다. 8번홀(파4) 플레이 도중 낙뢰 예보로 경기가 2시간30분 가량 중단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12번홀(파4)에서 상대의 실수를 틈 타 1홀을 만회했고, 13번홀(파3)에서는 '칩 인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7번홀(파4)을 따내며 역전에 성공한 뒤 마지막 18번홀(파5)을 파로 비기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메이저 7승을 포함해 통산 19승을 쓸어 담았고,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커리어 골든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골프여제'다. 그러나 KLPGA투어에서는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19개 대회에 등판해 지난해 이 대회 2위 등 준우승만 6차례다. "힘든 하루였다"는 박인비는 "아이언 샷의 거리감이 좋지 못했다"며 "보기를 하지 않은 것이 승리의 동력"이라고 했다.
디펜딩챔프 김자영2(27ㆍSK네트웍스)가 홍진주(35ㆍ대방건설)를 2홀 차로 꺾고 타이틀방어를 위한 상큼한 출발을 했다. 2012년 우승 등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두차례 정상에 오른 '매치의 강자'다.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 챔프' 김해림(29ㆍ삼천리)도 백규정(23ㆍSK네트웍스)을 6홀 차로 대파했다. 초반 7개 홀에서 5홀을 가져가며 13번홀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KLPGA투어 6관왕 이정은6(22ㆍ대방건설)는 2014년 챔프 윤슬아(32)를 3홀 차로 눌렀고, '슈퍼루키' 최혜진(19)과 'NH투자증권 챔프' 인주연(21ㆍ동부건설) 등도 무난히 1승을 챙겼다. '2승 챔프' 장하나(26ㆍ비씨카드)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이선화(32)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챔프 중에는 김지현(27ㆍ한화큐셀), 홍란(32ㆍ삼천리) 등이 1패를 안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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