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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원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는 미국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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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를 한 것은 미국의 북한 압박이 지나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16일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런 입장을 발표하게 한 주된 원인은 미국에 있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감이 넘친 미국이 정세를 오판했다.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온 것을 한미 대규모 군사 훈련과 최대 압박 및 제재 때문이라고 미국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뤼 연구원은 미국 강경파 정치인들의 시의적절하지 못한 발언들도 북한을 불편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가진 모든 핵무기와 물질을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반출해야 한다는 등의 시의적절하지 않은 발언들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강경파들이 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런 얘기들을 듣고 강력히 반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뤼 연구원은 "북한은 무엇보다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결정으로 비핵화 대화에 나선 것이지, 미국의 압박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외부에 보내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여론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는 복잡한 과정인 만큼, 한번에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발표가 북한의 전통적 '협상 각본'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랠프 코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퍼시픽포럼 소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북한의 규범적 행동"이라며 "북한은 상황을 통제하며 한국과 미국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시험해보고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상기시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중국 전문가로 꼽히는 고든 창도 CNN에 "북한은 정기적으로 이렇게 해왔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단지 협상전략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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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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