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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95> 암 전이는 정신 차릴 마지막 기회

최종수정 2018.05.11 11:45 기사입력 2018.05.11 11:45

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암 환자들에게 가장 두려워하는 두 단어를 들라면 전이와 재발일 것이다. 암에 걸리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충격을 주기 마련인데, 여기에 전이나 재발이 더해지면 충격이 더해져 매우 비관적인 상황에 빠지게 된다. 역설적이지만 암이 전이나 재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이 바로 정신 차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암이 커지면 1차적으로 주변 조직으로 확산되고, 종양에서 분리된 일부 암세포는 2차적으로 혈관이나 림프관을 따라 이동하여 새로운 조직이나 장기에 정착하고 성장하여 새로운 종양을 만드는데 이것이 전이다. 전이된 암은 전이된 장기에서 처음 발생한 암과는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위암이 간으로 전이되면 간암이라 부르지 않고, 원래 이름을 사용하여 ‘전이된 위암’이라 부른다.

혈관이나 림프관을 따라 이동하는 암세포는 혈관이나 림프절에서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아 대부분 죽임을 당하기 때문에 암은 쉽게 전이되지 않는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암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암환자가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암세포는 혈관이나 림프관을 따라 이동하여 전이되기 때문에 처음 암이 생긴 곳에서 혈액이 흐르는 가장 가까운 장기와 림프절에 잘 전이된다. 뼈와 간, 허파에 가장 흔하고, 뇌와 복막, 부신 등 몇 군데에만 발생한다. 위암이나 대장암이 간이나 허파, 복막으로 전이되고, 유방암은 겨드랑이 림프절에, 많은 암이 폐에 전이되는 것처럼 암별로 전이되는 곳이 대체로 일정하다.

전이된 암은 크기가 작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커지면 전이된 위치에 따라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뼈에 전이되면 통증과 골절이 나타나고, 뇌에 전이되면 두통과 발작, 현기증이 나타나며, 허파에 전이되면 숨이 가쁘고, 간에 전이되면 황달이 나타나거나 복수가 차서 배가 부풀게 된다.
암의 진행정도를 병기라고 하는데, 흔히 처음 발생부위에만 있는 경우를 0기, 근처 조직에 깊이 자라지 않고, 림프절이나 다른 부위에 확산되지 않은 작은 암을 1기, 암이 커져 근처 조직에 깊숙이 자라고, 림프절에 확산된 암을 그 정도에 따라 2기와 3기, 다른 장기나 부위까지 전이된 경우를 4기로 구분한다.

다른 장기나 부위까지 전이된 암을 4기로 구분하는 뜻은 전이된 암에 대한 현대의학의 치료성과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이된 암에 대한 치료는 대부분 암을 낫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진행속도를 늦추거나 증세를 완화하거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경우가 일반적인데, 안타깝게도 이러한 치료는 그 성과마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아서 얻을 것이 별로 없다.

이럴 때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치료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늦었지만 몸 안의 면역기능을 회복하여 자연치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 암에 걸리고 악화될 수밖에 없었던 ‘암 도우미’의 생활을 버리고, ‘생명 도우미’의 삶을 생활화하여 면역력을 회복하여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면역력이 회복되어 암이 자연치유되는 사례, 특히 전이된 4기 암환자가 치유되는 사례도 드물지만 볼 수 있다. 약물과 같은 어떤 물질에 의존하지 않고, 면역세포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으로 생활습관을 개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는 생활습관의 개혁을 체계적으로 지도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는 시설이 여러 군데 있다.

암이 전이되기 전에 생활을 개혁하면 더 좋지 않느냐고? 물론 더 좋다. 조금이라도 덜 진행되었을 때 생활을 바꾸면 자연치유 가능성은 당연히 더 높다. 암에 걸리기 전에 개혁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어 더더욱 좋다.

김재호 KB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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