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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누드 모델 몰카 '워마드' 유출 사건, 학생회 대응에 네티즌 '부글부글'

최종수정 2018.05.08 18:03 기사입력 2018.05.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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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총학생회 입장문 / 사진=홍익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입장문 / 사진=홍익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홍익대학교 회화과 수업 도중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이 극단주의 페미니즘 사이트 '워마드'에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홍익대 총학생회가 온라인 상에서 홍익대학교 재학생들에게 비합리적인 비난이 가해진다며 사법 처리 방침을 밝히자 네티즌들은 학생회의 입장에 대해 '피해자보다 학교의 명예를 먼저 챙기는 것이냐'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남성혐오 성향의 페미니즘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홍대 미대 회화과 누드크로키 수업 중 누드 모델을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몰카 사진에는 모델의 얼굴과 신체 주요 부위가 그대로 담겼다. 작성자와 워마드 회원들은 게시된 사진을 보며 피해자를 성적으로 조롱하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지난 3일 해당 사진은 워마드에서 삭제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4일 홍익대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서울 마포경찰서는 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를 적용해 해당 사건을 내사한 뒤 지난 6일 수사단계로 전환했다고 전해졌다.

홍익대 총학생회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해 "불법 사진 촬영과 이를 유포한 것은 피해자에게 크나큰 정신적 피해를 준 사건이며, 부인할 수 없는 범죄다.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길 원한다"라며 "현재 이 사건은 학교 교무처로 접수되어 학교 법무팀으로 이관되었으며, 법무팀에서는 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진행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총학생회 측은 "성폭력 문제에서 가장 중요시되어야 할 제1원칙은 피해자 중심주의에 의거한 피해자 보호다"라며 "이 사건이 자극적으로 공론화되고, 쉽게 소비되는 것은 정말로 해당 당사자에게는 더 심한 2차 가해일 수 있다는 점을 꼭 알아주길 바라며, 무엇보다 피해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사건 이후 외부 여론에서 사건과 관계없는 홍익대학교 재학생들에 대한 과도한 인신공격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홍익대학교 총학생회는 인터넷과 SNS 상에서 홍익대학교 재학생들에게 가해지는 비합리적인 비난에 대해서 자체 신고 혹은 학교 법무팀과 협조하여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죄로 인한 고소 등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공언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총학생회 측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미투처럼 법원의 판단이 필요한 사건도 아니고, 수사기관 대중 학생 모두가 연대해 총력을 기울여 가해자를 색출해 데이터를 삭제하고 더 이상의 사진 유포를 막을 수록 피해자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사안인데, 이 사건이 입에 오르내리는 게 2차 가해라는 둥 기괴한 주장을 하니 참 안타깝다"(ㅈ****), "페북 댓글 PDF 뜰 시간에 워마드 들어가서 2차 가해자들 PDF나 떠서 피해자측에 주는게 훨씬 나을듯한데..ㅋㅋ"(ㅇ****), "총학생회가 지키려는 것이 모델분의 인권인가 아니면 홍익대의 이미지와 학생들의 인권인가. 글의 핵심이 되는 결론에는 홍익대의 이미지와 권익에 관한 문장밖에 없다. 이 입장문에는 홍익대 총학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너무 명백하게 보여 씁쓸하다"(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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