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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나선 조계종 “설정스님 20대에 정관수술, 현재 무정자증"

최종수정 2018.05.06 16:23 기사입력 2018.05.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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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선거과정에서 이미 공개... 'PD수첩'도 알고 있었지만 묵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장용진 기자] 혼외자 의혹을 받고 있는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측이 6일 혼외자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자료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법원에 따르면 최근 설정스님 측은 20대 때인 지난 70년대에 정관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로 무정자증이라는 진단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설정스님 측은 “7~80년대에만 해도 정관수술을 받으면 예비군 훈련을 면제해 줬다”면서 “당시 스님들 중에는 예비군 훈련으로 수행에 방해를 받는 일을 피하기 위해 정관수술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님 역시 당시 정관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도 무정자증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해 10월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이미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고, PD수첩 측도 방송 전에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방송에서는 그 부분이 빠졌다”라고 말해 PD수첩이 편파적인 보도를 했다고 주장 했다.

이에 대해 PD수첩 박건식 팩트체크팀장도 최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조계종 측이 지난 달 27일 그와 같은 내용의 진단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PD수첩 측은 ‘20대에 정관수술을 받고 현재도 무정자증이라고 해서 20년전(혼외자 출생시점)에도 불임상태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6곳 이상에서 소견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했다”고 설정스님 측 반박을 반영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무정자증이 과거 정관수술의 결과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PD수첩의 주장대로라면 정관수술 후 (어떤 이유로든) 생식능력이 복원됐다가 다시 무정자증이 됐다는 것인데 그것이 과연 합리적인 추론인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설정스님 측은 “지난 해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도 혼외자 의혹이 제기됐으며 그 때 이미 정관수술 사실 등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명한 바 있다”면서 “이미 여러차례 해명한 사실인데 또다시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선거결과에 불복하려는 세력의 불순한 의도가 개입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용진 기자 ohngbe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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