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선거과정에서 이미 공개... 'PD수첩'도 알고 있었지만 묵살”
[아시아경제 장용진 기자] 혼외자 의혹을 받고 있는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측이 6일 혼외자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자료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법원에 따르면 최근 설정스님 측은 20대 때인 지난 70년대에 정관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로 무정자증이라는 진단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히, “지난 해 10월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이미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고, PD수첩 측도 방송 전에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방송에서는 그 부분이 빠졌다”라고 말해 PD수첩이 편파적인 보도를 했다고 주장 했다.
이에 대해 PD수첩 박건식 팩트체크팀장도 최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조계종 측이 지난 달 27일 그와 같은 내용의 진단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무정자증이 과거 정관수술의 결과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PD수첩의 주장대로라면 정관수술 후 (어떤 이유로든) 생식능력이 복원됐다가 다시 무정자증이 됐다는 것인데 그것이 과연 합리적인 추론인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설정스님 측은 “지난 해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도 혼외자 의혹이 제기됐으며 그 때 이미 정관수술 사실 등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명한 바 있다”면서 “이미 여러차례 해명한 사실인데 또다시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선거결과에 불복하려는 세력의 불순한 의도가 개입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용진 기자 ohngbe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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