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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들인 ‘국토발전전시관’…‘독도’는 없고 ‘일본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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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국토발전전시관의 한 전시물. 해당 전시물 속 지도엔 '동해' 대신 'Sea of Japan'이 적혀있으며, 독도는 표기조차 돼 있지 않다. (사진=이승진 기자)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국토발전전시관의 한 전시물. 해당 전시물 속 지도엔 '동해' 대신 'Sea of Japan'이 적혀있으며, 독도는 표기조차 돼 있지 않다. (사진=이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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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국토교통부가 수백억원을 투자해 만든 ‘국토발전전시관’에 독도는 표기 돼 있지 않은 채 일본해가 동해보다 우선 표기된 전시물이 있어 관리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국토발전전시관은 2013년 건립 주친계획을 확정한 뒤 약 18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1월 개관했다. 전시관은 '우리나라 국토발전 60년 역사'와 미래를 소개하는 곳으로 도시·토지, 대중교통, 항공·항만 등 11개로 전시분야를 나눠 전시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항공경로를 설명하는 전시물의 지도 속에서 동해가 아닌 ‘Sea of Japan(East Sea)’으로 일본해가 우선 표기돼 있다는 점이다. 또 독도의 경우 지도 상에 지명이 표기조차 돼 있지 않지만 이를 전시관 측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도엔 동해가 일본해 표기에 밀려 있고, 독도는 표기 돼 있지 않다. (사진= 이승진 기자)

지도엔 동해가 일본해 표기에 밀려 있고, 독도는 표기 돼 있지 않다. (사진= 이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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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문제는 해외에서 운영하는 실시간 항공경로 안내 사이트의 화면을 그대로 전시물로 활용하면서 발생한 것인데 전시관 측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시관 관계자는 “항공경로를 안내하는 사이트는 해외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독도가 표기되지 않은 부분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는데 추후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토발전을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전시관에서 ‘일본해’와 ‘독도’ 문제를 놓친 점은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지난 4일 전시관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전시관의 설립 취지에 맞게끔 작은 것들도 신경을 썼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관람객은 “해외 사이트 화면을 비춰주는 것만으로 전시물을 구성한 것도 의문”이라며 "해당 사이트가 사용하는 지도에 '독도'표기도 없고 동해도 사용하지 않는데 굳이 사용했어야 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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