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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쓰고 촛불 든 대한항공 직원들의 외침 "조양호 퇴진하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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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지적해도 시키는대로 따라야 하는 분위기가 만연해있다" 성토…경찰 추산 참가자 500여명 모여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근절을 위한 촛불집회'에 참석, 구호를 외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근절을 위한 촛불집회'에 참석, 구호를 외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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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최종화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로 촉발된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대한항공 직원들은 저항시위를 상징하는 ‘가이 포크스’ 가면과 모자, 마스크를 착용해 이목이 집중됐다.

집회 시작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계단을 채우기 시작한 가면 참가자들은 점차 숫자가 늘어나 300여 명 규모를 이뤘고, 시민 참가자 역시 100여 명 가까이 찾아와 대한항공 직원들을 응원했다.

후드티와 마스크, 선글라스로 중무장한 한 직원은 “시스템의 문제를 상부에 제기해도 직원이 불이익을 당하는 구조다”라며 “서비스에 문제가 있어도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문화가 당연시되고 있다”며 조양호 회장을 위시한 총수 일가가 경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를 맡은 박창진 전 사무장 역시 가면을 쓰고 나선 자리에서 “우리는 대한항공을 음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한항공이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게 하려 온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대한항공 직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집회를 찾았다고 밝힌 한 중년 시민은 “나 같은 소시민도 생계를 걱정하는데, 오늘 사측의 추적과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가면을 쓰고 참석한 직원들을 이해한다”며 “제아무리 총수 일가여도 잘못된 갑질 행위에 직원들이 얼굴을 드러내고 당당히 지적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응원하겠다”고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항공 기장 출신의 한 퇴직자 역시 “후배들을 응원한다”며 “직원들과 노조가 더욱 노력해 부당한 갑질 행보를 이어가는 총수 일가의 퇴진을 이끌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찰은 4일 조현민 전 전무를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영상 최종화 기자 fina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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