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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5년9개월 만에 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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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상흑자 73억 달러 줄어든 118억 달러

3월엔 中관광객 증가로 서비스수지 개선…배당 늘어 본원수지적자 3배 확대

경상수지 흑자, 5년9개월 만에 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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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해외여행 증가, 외국인 투자가에 대한 배당 확대 등에 따라 5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가 대폭 확대됐다. 여기에 외국인들의 국내투자 확대로 배당이 늘어난 점,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한 점 역시 경상흑자 감소에 힘을 보탰다.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외제차 선호도가 높아져 수입이 수출보다 늘어난 것도 배경이다. 다만 지난 3월에는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수지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118억3000만달러로 전년(192억달러) 대비 73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2012년 2분기(116억달러) 이후 5년9개월 만에 최소 규모다. 3월 기준 경상흑자는 51억8000만달러로 7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경상흑자가 이처럼 줄어들면서 추세적으로 올해 경상흑자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며 "서비스수지 적자가 커진 점, 수출 대비 수입이 늘어난 점, 외국인 배당 증가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경상흑자가 이처럼 감소한 데에는 서비스수지와 상품수지, 본원소득수지의 기조적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 우선 서비스수지는 1분기 94억1000만달러 적자로 전년(-86억6000만달러)보다 적자규모가 확대됐다. 5년9개월 전인 2012년 2분기에만 해도 서비스수지는 1억7000만달러 흑자였다. 그간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여행수지는 48억7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1분기 상품수지는 239억1000만달러로, 수출은 1497억4000만달러, 수입은 1258억3000만달러였다. 눈 여겨 볼 점은 수출이 전년(1393억2000만달러) 대비 7.5% 느는 데 그친 반면 수입은 전년(1120억1000만달러)보다 12.3%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더불어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승용차 수입이 1분기 30억2000만달러(통관기준)로 전년(18억8000만 달러) 대비 60.7%나 늘어났다. 1분기 본원소득수지는 3억9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외국인들의 국내투자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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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로는 악화일로를 걷던 서비스수지가 작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적자를 내면서 개선세를 나타냈다. 3월 서비스수지는 2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31억1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작년 5월(-16억4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돌아올 조짐을 보이면서 여행수지는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3월 여행수지 적자는 13억1000만달러로, 1년 전(13억5000만달러)보다 적자규모가 4000억달러 감소했다. 여행수지가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인 건 2016년 11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3월 상품수지는 98억8000만달러로 개선되는 흐름을 모였다. 전년동월(93억6000만달러)보다 5억5000만달러 규모가 확대됐다. 수출이 527억8000만달러로 17개월 연속 증가한 영향이다. 수입은 429억달러로 집계됐다. 본원소득수지는 3월 적자폭이 15억8000만달러로 1년 전(5억2000만달러)보다 3배나 확대됐다.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지급된 배당금이 많았기 때문이다. 배당지급이 4월에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달 본원소득수지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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