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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송도테마파크 효력정지…인천 시민단체 "도시개발사업도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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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시민단체가 부영그룹의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해 효력정지 처분을 한 인천시에 송도 도시개발사업도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일 "인천시가 송도테마파크를 더 이상 연장해줄 명분이 없자 이 사업과 연동된 송도 도시개발사업 기간을 4개월 연장한 신종 편법을 썼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부영이 송도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진짜 이유는 인천시민을 위한 공공성이 아니라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개발이익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영의 입장에서는 도시개발사업이 핵심"이라며 "인천시의 이같은 조치로 부영은 테마파크를 빌미로 계속해서 벼랑 끝 협상전술을 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송도테마파크도 어정쩡한 '효력정지'가 아니라 완전히 취소시키고 처음부터 제대로 된 계획을 제출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도시계획위원회가 꼼꼼한 사업 검토를 통해 시민이 원하는 테마파크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부영이 송도테마파크사업 인허가 절차 완료 기한일인 지난달 30일을 넘기자 실시계획인가 효력을 정지했다. 시는 그러나 이 사업과 연동된 송도 대우자동차판 부지 도시개발사업의 개발계획 수립(변경) 및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통해 사업기간을 8월말까지 4개월 더 연장해줘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는 "지역 숙원사업인 송도테마파크 사업을 해결하고자 그동안 부영에 3차례 사업기간을 연장해줬다"며 "그러나 토양정밀조사와 관련한 환경영향평가서가 반려되고, 설계도서의 작성이 늦어져 기한 내 인가를 위한 제반절차가 완료되지 못해 변경고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러면서 "부영이 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하고 테마파크에 대한 설계도서를 준비해 실시계획인가를 재신청할 경우 환경오염 정비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적극 검토할 수 있다"며 부영의 송도테마파크 사업 재개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와 관련 부영그룹은 "인천시가 송도테마파크사업 연장 고시를 하지 않은 것은 인천 지역발전을 위해 미래에 투자하는 사업 취지를 깨닫지 못한 결과"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부영은 지난 2015년 12월 사업시행자 변경 지정을 받은 이후 인천시와 수차례 회의를 거쳐 인천 고유의 역사문화를 반영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으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교통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 건축심의 등 차례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왔다.

또 환경영향평가 절차에 따라 초안 공개,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을 개최해 주민 의견 청취 및 관련기관 검토 의견을 받았다. 이어 한강유역환경청이 요구한 토양 정밀조사를 5월 말 완료하고, 6월 본안을 제출해 8월까지 협의를 마쳐 9월까지는 최종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었다.

송도테마파크 터는 1980년대 갯벌을 매립해 조성됐지만 토사 부족과 당국의 감시 소홀을 틈타 다량의 폐기물로 불법 매립돼왔다. 대우자동차판매는 1996년 이 일대 땅을 사들여 주상복합단지 건설사업을 추진했지만 부도 후에 이 땅을 법원 경매에 넘겼다.

부영은 2015년 해당 용지를 매입하고, 7200억원 규모의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테마파크 옆 53만8000㎡ 터에서는 아파트 건설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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