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으로 “北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것”…“약속 지키지 않으면 더 큰 경제적 곤궁만” 우려도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총 6개면 가운데 1~4면을 남북정상회담 소식으로 채웠다. 남북 정상의 첫 대면에서부터 작별까지 전 과정을 상세히 전하며 총 61장의 사진도 게재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이 흥분된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며 "경제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목숨 걸고 남쪽으로 간 김 위원장에 대해 칭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주민도 적지 않다"며 "지난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게 뭐 있느냐고 반문하는 주민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이 발표됐지만 제대로 이행된 게 없다"며 "당장 통일이라도 될 것처럼 좋아들 했는데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북한 주민들이 김 위원장의 파격적인 행보에 환호하면서도 북한이 과거처럼 핵무기에 매달리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전보다 더한 경제적 곤궁만 겪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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