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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컷오프 됐다 살아난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 예비후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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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호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예비후보

김삼호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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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문승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광주광역시당 공심위에서 컷오프 됐던 김삼호 광산구청장 예비후보의 재심 신청을 지난 25일 비공개 회의를 열어 ‘인용’ 결정하면서 경선 참여자격을 부여했다.
이로 인해 김영록, 윤난실, 윤봉근 후보가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일화를 추진했던 김영록, 윤봉근 후보가 다자구도 경선 방식을 채택했고, 아이키우기 좋은마을 광산운동본부 상임대표를 역임하면서 지역 민심을 다져온 윤난실 후보와 더불어 김삼호 후보가 참여하면서 민주당 후보들의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는 경선에서 컷오프 됐다가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경선참여자격을 부여받은 김삼호 광산구청장 예비후보를 27일 만나봤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해 민주당 중앙당의 ‘100만 당원 배가운동’에 동참해 4,200여명의 당원을 모집했다. 이 과정에서 금품, 향응, 당비대납이 단 한건도 없을 만큼 누구보다도 열심히 앞장서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 같은 당원 모집 문제로 그는 두 차례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됐다. 이 당시 “김삼호는 끝났다.”는 여론은 들끓었고, 근거없는 비방과 유언비어는 지역에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모든 상황이 악화일로에 서 있었지만 그는 변명하지 않았다고 한다. 누구보다 민주당을 사랑했던 그였고, 그와 함께 삶의 궤적을 해왔던 지인들은 자신의 일처럼 슬퍼하고 안타까워했다는 것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구속영장청구에도 그는 당당했기에 침착한 자세로 대응해 두 번 모두 헤쳐 나왔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의 지난 과거의 삶도 그리 순탄치 않았다는 것은 인터뷰 내내 엿볼 수 있었다.

그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목격한 5·18광주사태는 대학시절 내내 학생운동에 앞장서게 한 동기를 부여했다. 1987년 고려대학교 학생대표를 지냈던 시절 김대중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문을 낭독해 집시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그 당시 징역 8월, 집행유예 1년이라는 형을 받아 풀려난 뒤 김대중 후보가 창당한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30년 정치적 동지다. 20대부터 정치에 입문한 그는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안희정 후보를 지지했다. 대학 학생운동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안희정을 외면하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김삼호 예비후보는 의리와 인정을 지키기 위해 어렵고 힘든 길을 선택했다.

최근 ‘미투’사건이 쓰나미처럼 대한민국을 휩쓸 때 김삼호 후보 또한 몹시 괴로웠다고 한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듯 아픔은 컸고 안희정이 친구라는 것을 애써 부인하지 않으면서 정면돌파했다고 한다.

그의 진심이 통했을까? 광산구 주민들은 그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나섰다. 3,0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그의 출판기념회를 찾아와 힘과 용기를 더해줬다. 사람들이 모이고 지지율도 고공행진했다.

당내 여론조사 적합도에서 30점 만점을 받았다는 사실은 지역 당원들 사이에 소문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2~4등 후보보다 2배 이상 앞선 압도적인 지지율이었다. 구정 운영계획과 면접, 당 기여도, 정체성 등 모든 항목에서 A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도 가지 못했다.

면접이 진행되고 있을 때 검찰에서 그를 기소하면서 좌절감을 맞아야 했다. 특히 압도적인 1위 후보였지만 광주시당 공심위는 그런 부담감 때문인지 그를 컷오프 시키면서 그에게 다가온 시련은 크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는 기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다시 살아났다. 소설 속 소설처럼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기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광주시당 공심위의 결정을 불복하고 중앙당에 재심을 요구했고 재심위 심사에서 ‘당원자체가 문제라면 정당선거에 나오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그를 다시 경선 무대에 서게 했던 것이다.

김삼호 광산구청장 예비후보는 “매력이 넘치고 활력이 넘치는 품격 있는 광산을 만들겠다”며 “청와대 국정운영과 공기업 경영,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매력 넘치는 광산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언제나 낮은 자세로 주민들을 섬기며 신념으로 봉사하겠다”며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 예비후보는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노무현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국정 운영에 참여했다. 현재는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민주당 광산구청장 후보 경선은 5월 3일부터 4일까지 권리당원선거인단 ARS투표 50%와 안심번호선거인단 ARS투표 50%를 반영해 치러진다.




호남취재본부 문승용 기자 ms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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