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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7.6조 어디에 쓸까...창원공장에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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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CUV 신차 생산 위해 라인 공사…"부평엔 연구개발, 창원엔 신차개발 투자 이뤄질것"

26일 오후 한국GM 부평 본사에서 열린 '2018년 한국GM 임단협 조인식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주교 금속노조 부위원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임한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장, 이용갑 한국GM 노사부문 부사장.

26일 오후 한국GM 부평 본사에서 열린 '2018년 한국GM 임단협 조인식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주교 금속노조 부위원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임한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장, 이용갑 한국GM 노사부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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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GM이 창원공장에 대해 대대적인 라인 설비 공사에 나선다. KDB산업은행과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해 70억5000만달러(약 7조6000억원)의 투자키로 지난 26일 합의했는데,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이 창원공장 개선에 투입된다. GM 본사는 구조조정과 자금 투입을 통해 한국GM이 내년부터 수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이번에 산은과 GM이 투입하기로 결정한 7조6000억원 중 대부분의 자금이 창원공장에 투입된다. 이는 2022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신차를 위한 것이다. 스파크를 주로 생산하는 창원공장의 경우 기존의 경차 생산라인으로는 CUV를 생산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면적인 라인 설비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그외 자금은 부평공장의 연구개발 시설에 투입된다. 한국GM 관계자는 "부평은 연구개발 관련 투자, 창원은 신차 개발 투자 이뤄질 것"이라며 "신형 CUV 개발 비용과 시설 투자로 창원 공장에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조6000억원에 이르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투입되면서 한국GM의 정상화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에 대한 총 투입 자금 70억5000만달러 중 GM이 63억달러(6조8000억원), 산업은행이 7억5000만달러(8100억원)를 부담한다. GM은 한국GM에서 받아야 할 대출금 27억달러를 출자 전환하고 여기에 GM이 신규자금으로 36억달러를 투입하고 산은이 지분율에 따라 7억5000만달러를 보탠다. 당초 GM이 제시했던 금액은 출자전환이 27억달러, 신규투자가 GM과 산업은행을 합쳐 28억달러로, 양측의 투입 자금이 15억5000만달러 늘었다. GM이 협상 막판 창원 공장 업그레이드와 희망퇴직 비용 등의 이유를 들어 13억달러를 더 넣겠다면서 산업은행에 자금 증액을 요구하자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 한국GM에 대한 산업은행의 신규 투자액은 4억6000만달러에서 7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GM이 철수 대신 한국GM 회생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부품 협력업체들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GM이 한국의 부품 협력사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GM 해외 사업장 중 자체 생산해서 점유율이 10% 이상 차지하는 곳은 한국 말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포기하기 쉽지 않은 사업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GM은 노사가 데드라인을 넘기며 팽팽히 맞서고 있던 지난 20일(현지시간) 한국 부품 협력사 27개 업체를 '2017년 우수 협력사'로 선정했다. 이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규모로 GM이 한국 협력사들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다. 조니 살다나 GM해외사업부문 구매부사장은 "지난 10년간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수상협력사가 한국에서 배출되었다는 것은 한국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며 "GM과 한국GM은 앞으로도 한국 협력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의 경영정상화가 고비를 넘기면서 GM도 향후 성장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척 스티븐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노조와의 임단협 합의를 통해 한국GM의 연간 비용을 최대 5억 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됐고 산은이 7억50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GM은 내년부터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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