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보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오게 된다. 왼쪽 하늘색 건물인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과 오른쪽 하늘색 건물인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 가운데 돌출돼 있는 콘크리트가 김 위원장이 넘을 군사분계선이다. 사진=황진영 기자
[아시아경제 씨쓰루 안은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할 예정이다.
임 준비위원장은 “양 정상은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라며 “두 정상이 (도보다리)거기까지 갈지 저도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부터 도보다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 그 자체를 상징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사용하던 것으로 유엔사에서 ‘풋 브릿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다리다.
원래 도보다리는 두 사람이 나란히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폭이 좁았지만 정부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확장 공사를 진행해 두 정상이 도보다리 산책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와 ‘72시간 다리’
판문점에는 도보 다리 외에 다른 다리도 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공동경비구역 서쪽에 있다. 남한과 북한의 경계인 군사분계선을 가로지른다.
1953년 휴전협정 체결 이후에 포로를 송환하는 통로로 활용됐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라는 이름은 포로가 한 번 건너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1968년 석방된 푸에블로호 선원들이 남한으로 건너올 때 이 다리를 건넜다.
‘72시간 다리’는 ‘판문점 도끼 만행’ 이후 북한이 사흘 만에 급조한 다리라는 뜻에서 72시간 다리라고 불린다.
또한, 우리에겐 지난해 11월 ‘지프차’를 몰고 월남한 인민군 병사 오창성(26)이 건넌 다리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당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첫 만남을 가진다. 정상회담은 공식 환영식, 기념 촬영, 사전 환담 등으로 진행되며, 오후 회담은 ‘도보다리’까지의 산책이 끝나고 이어진다.
안은필 기자 eunpi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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