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POSCO가 2분기에 지난 1분기 '기고효과'에다 가격 인상 저항이 거세 고전할 것으로 봤고,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ROE) 8%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낙관론을 내놨다. 하나금융투자는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5만원을, 한국투자증권은 '매수'에 46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POSCO의 24일 종가는 35만4000원이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POSCO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인 1조4000억원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스코대우를 비롯한 국내 계열사들 수익성이 개선됐고 세계 철강가격도 올라 해외 법인 실적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POSCO의 이 같은 가격인상에 대해 조선을 제외한 국내 전방사업 수요처의 저항이 거셀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분기 스프레드가 축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6.4% 감소한 950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가 지난 1분기에 세계 철강 시황 개선세를 실적으로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조159억원으로 2012년 2분기 이후 6년 만에 1조원을 웃돌았는데, t당 영업이익 10만9000원으로 예상치 10만4000원을 넘었다고 전했다. 그는 "출하량이 창사 이래 최대인 929만t을 기록해 추정치 900만톤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의 질이 높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연결 기준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이 9935억원으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기록을 찍었다"며 "자회사 실적이 저조했다거나 대규모 일회성 영업 외 손실 등으로 순이익이 철강 업황 개선에 따른 별도 기준 영업이익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한 전례를 반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기자본이 늘어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올해 POSCO는 ROE 8%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이는데, 0.6배에 불과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물론 업종 '최선호주'도 유지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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