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은 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것보다 미국을 더 사랑하는지에 대해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폼페이오 내정자에 대한 입장을 바꿔줄 것을 요청했다. 허커비 대변인은 "민주당은 정치적 이익 보다 미국의 안보와 외교를 위한 선택을 해야만 한다"면서 "민주당이 이 같은 선택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허커비 대변인은 폼페이오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가 북미 정상회담 준비라는 될 것임을 뜻하며 "미국과 세계를 위태롭게 만드는 일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인준안 통과를 강조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이날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를 가까스로 통과했다. 상원 외교위에서는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 의원도 폼페이오 내정자의 인준을 반대했다, 표결 직전 입장을 돌아섰기 때문이다. 최대 난관으로 여겨졌던 상원 외교위원회 문턱을 넘음에 따라 폼페이오 내정자 인준은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다.
공화당이 상원 과반(51석)을 차지한 가운데 현재 민주당 상원의원 가운데 최소 3명이 폼페이오 내정자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혀,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이 민주당의 지지를 요청하는 것은, 북미 정상외교를 앞둔 시점에서 초당적 지지를 요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같은 백악관의 요청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내정자 임명에 반대하는 이들은 혼돈상태의 대통령이 만든 위험한 세상에서 평화를 만드는 방안을 고민하는 애국자들"이라면서 "대통령의 트윗글들이 대통령의 임명권에 대해 견제 의무를 다하는 상원의 의무를 약화시킬 수는 없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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