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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여전히 조기 양도 완료가 목표"…매각 취소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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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SK하이닉스가 참여하고 있는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이 중국 당국의 반독점 심사가 지연됨에 따라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도시바는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계속 조기 양도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보도된 것처럼 특정 조건 하에서 매각 취소를 포함한 어떤 구체적인 방침을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니혼게이자이 등 일부 매체에서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검토 중인 중국 반독점당국의 심사기한이 5월 28일로 정해졌다며, 심사가 이 기간을 넘어설 경우 도시바가 메모리사업부 매각을 중지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한 반박 설명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최근 도시바메모리를 둘러싼 각종 추측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중국의 반독점심사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도시바는 지난해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사업 부진으로 채무 초과 상태에 빠졌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핵심 사업인 메모리 부문 매각을 추진해 왔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통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등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위해 3950억엔을 부담한다.

지난해 9월 우여곡절 끝에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은 2조 엔(약 20조 원)에 도시바메모리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이 마무리 되기 위해서는 반도체 수입량이 많은 주요 8개국(한국·일본·유럽연합(EU)·미국·대만·필리핀·브라질·중국)에 반독점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중 중국을 제외한 7개국에서는 심사 승인이 완료됐다. 당초 도시바는 3월까지 매각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지만 중국 정부가 난색을 표하며 반독점 심사에서 차질이 발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심사를 고의로 지연하고 있다고 의심한다. 중국은 반도체 자급률을 현재 25%에서 2025년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며 자국 반도체 기업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5위인 SK하이닉스가 세계 2위인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참여하게 되면 SK하이닉스의 시장 영향력은 더 커지게 된다. 또 최근 중국과 미국이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도 중국의 도시바메모리 M&A 승인 심사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매각 목표로 잡았던 3월이 지나자 일본 내부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일단 도시바는 지난해 6000억엔을 증자해 채무 초과를 해소했다. 또 지난해부터 반도체 초호황이 지속되면서 도시바가 캐시카우인 메모리 부문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현지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도시바 기업 수익의 90%는 메모리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매각이 무산될 경우 기업공개(IPO)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행사에 기자들의 질문에 “이건 미·중 무역분쟁과는 별 상관없는 문제”라며 “(매각 지연은)곧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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