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4ㆍ27 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북핵리스크 해소가 한국 경제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3대 신용평가사들을 만나면서,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확실한 담보를 하지 않으면 신용등급 상승은 요원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한국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5년물)은 48bp를 기록하며 전주말 대비 1bp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bp 하락한 것이다. '10월 위기설'로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대립이 격화되며 CDS 프리미엄이 19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던 지난해 9월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고, 5~6월께 북미정상회담 일정까지 논의되면서다.
김 부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주변국과 긴밀히 협조해 대응하겠다"면서 "남북관계 개선 등 진전사항을 신용평가기관들에게 신속히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무디스와 한국 정부간의 신용등급 연례 협의도 진행 중이다.
남북ㆍ북미관계 진전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 몇 년간 제자리걸음했던 신용등급이 상향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 신용등급을 세 번째로 높은 Aa2로 상향조정했으며 S&P는 2016년 8월에 세 번째로 높은 AA, 피치는 2012년 9월에 네 번째로 높은 AA-로 상향 조정한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계 신용평가사인 JCR이 지난 12일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한 등급 올린 것도 긍정적 신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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