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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힘…삼성 협력사도 영업익 6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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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성회 소속 기업 분석…전체 기업 70%가 전년대비 실적 개선
회원사 "반도체 호황에 협력사들도 온기, 올해도 시설투자 계획"
반도체의 힘…삼성 협력사도 영업익 6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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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시아경제가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성회' 소속 중견ㆍ중소기업 203개 업체 가운데,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147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전년 대비 23.6% 증가한 3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6.8% 늘어난 2조8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닥ㆍ코스피 상장사 평균 매출 증가율은 8.9%ㆍ9.9%, 영업이익 증가율은 17.2%ㆍ28.1%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올렸다. 협성회 업체들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2016년 5.8%에서 지난해 7.9%로 2.1%포인트 증가했다.

협성회는 삼성전자 각 부문의 주요 협력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로 출범 38년째다. 반도체 재료, 디스플레이 부품 및 센서, 휴대폰 부품 등 삼성전자 제품들의 후방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중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된 기업의 수는 전체의 70%인 104개였다. 이 중 17개는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용 실리콘웨이퍼를 만드는 엠이엠씨코리아는 2016년 1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가 지난해 332억3700만원의 흑자전환을 기록했으며, 스마트폰 부품업체 SJ테크의 경우 2016년 5억원의 영업적자에서 2017년 139억7000만원의 영업이익으로 반등했다. 디스플레이 후공정 기업 제이엠티도 지난해 매출은 53% 증가한 1480억2500만원, 영업이익은 무려 1700% 이상 증가한 139억6400만원을 올렸다.
협성회 소속 한 업체의 대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호황이 협력업체들에도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올해도 상당한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의 호황을 예상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43조4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사업별로 반도체 27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13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2016년 25조5000억원 대비 70% 증가한 규모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50조원을 넘긴 53조6500억원, 매출액은 239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9조2400억원)대비 83.46%, 매출액은 전년동기(201억8700억원) 대비 18.68% 늘어 사상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35조2000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50%에 육박했다.

올해 역시 반도체 협력사들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경기도 평택 반도체 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로 '평택 반도체 2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세대(5G) 통신 등 새로운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기존 평택 공장과 같은 규모로, 총 건설비에 무려 30조원이 투자될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디스플레이나 휴대폰 관련 협력사들은 업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삼성전자가 중소형 OLED 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점차 중국 업체들이 OLED 패널을 채용하고 있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정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등 신제품을 통해 관련 수요를 증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하면서 전체 협력사들의 실적 개선 효과가 있었다"며 "올해는 반도체쪽에서는 투자가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예상이나, 디스플레이 쪽에서 OLED 관련 투자가 지연되고 있어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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