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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남북정상회담, 코스피 2500 회복 동력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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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에 양호한 투자심리 지속 전망…북미정상회담까지 지나친 낙관 경계도

27일 남북정상회담, 코스피 2500 회복 동력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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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임철영 기자] 나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이 코스피 2500 선 재진입의 동력이 될 수 있을까. 시장은 이번 회담이 가져올 단기적인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효과와 점진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악재들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다음 달 말에서 오는 6월 초에 열릴 예정인 북ㆍ미 정상회담 때까지는 지나친 낙관적 기대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번 주 지수 상단을 최대 2500 선 중반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에 대해 케이프투자증권은 2460~2520, KTB투자증권은 2450~2550, NH투자증권은 2450~2540, 하나금융투자는 2450~2500으로 각각 전망했다.

앞서 지난주 국내 증시는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리아 사태, 외국인의 현ㆍ선물 매도에도 코스피는 전 주말 대비 0.87% 올라 2470 선을 탈환했다.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에 건설, 시멘트 등 남북 경협주들이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세가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에 따른 양호한 투자 심리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추가 감소, 리스크 프리미엄 감소, 신용등급 상승 등은 중장기 요소로 판단한다"면서도 "향후 북ㆍ미 정상회담까지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3000 돌파 전망까지 나왔다. 한국 증시의 고질적 문제점이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지정학적 우려가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올해 말 1.02배에 불과하다. 과거 독일 사례와 비교할 경우 DAX지수는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 시작한 1988년 초반부터 통일이 이뤄진 1990년 사이 주가가 94% 상승했다.
특히 1990년 194억마르크 수준이던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는 3년 만에 2357억마르크로 12배 이상 급증했다. 통일 이후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했지만 장기 성장성에 기댄 자금이 유입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ROE 수준을 감안해도 코스피의 올해 적정 PBR는 1.39배이고, 올해 ROE가 10% 수준에 그치더라도 적정 PBR는 1.27배"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인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면 코스피는 3000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현재 코스피에 영향을 주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북한발 훈풍에 안도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교역 여건을 가늠할 수 있는 JP모건 글로벌 교역 선행지수는 2016년 11월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달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계 경제가 앞으로 12개월 뒤 더 강력해질 것으로 내다본 기관투자가 비율은 불과 5%로 2016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블룸버그도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2주 연속 내렸다.

중국, 일본의 수출입지표 부진 등 세계 경기 회복을 주도해온 국가들의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 동력이 약화한 것도 국내 증시가 강하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8일과 19일 연일 '사자'에 몰렸던 외국인투자가들은 20일 '팔자'로 돌아서며 50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와 증시에 부담"이라며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껏 높여놓은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단기적으로는 독이 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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