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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향배 가늠할 3가지 변수…정상 간 통화, 고위급 회담, 정의용-서훈 평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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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 대통령 제1부속비서관 20일 청와대에 설치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을 통해 북한 국무위 담당자와 시험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송인배 대통령 제1부속비서관 20일 청와대에 설치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을 통해 북한 국무위 담당자와 시험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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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4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남북이 회담 전에 하기로 합의한 정상 간 ‘핫라인’ 통화 시기와 고위급 회담 개최 여부가 23일 오전까지 결정되지 않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언급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평양행 가능성도 열려 있다. 변수로 남아 있는 이 3가지 사안은 남북정상회담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 회담 개최 여부와 정상 간 핫라인 통화는 이날 오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리는 경호·의전·보도 분야 3차 실무회담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날 실무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면 시점과 방식, 김 위원장의 방남 경로, 공동기자회견 여부, '핫라인 통화'의 구체적 시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방남 동선 등 세부적인 사항도 이번 회담에서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무 회담 결과는 고위급 회담 개최 여부뿐만 아니라 정 실장과 서 원장의 추가 방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실무접촉에서 모든 게 사실상 정리되면 고위급회담을 굳이 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실무접촉에서 ‘사실상 정리’돼 고위급 회담을 열 필요가 없게 되면 정 실장과 서 원장의 평양 방문 필요성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정 실장과 서 원장의 평양행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지만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정상의 전화 통화 후 정 실장과 서 원장이 평양을 방문해 의제를 최종 확정지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전망에 대해 “별로 안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순서가 틀렸느냐는 질문에 “두고 보자”며 말을 아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시기를 두고는 당청 간에 말이 달라 혼선이 빚어졌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이르면 오늘 핫라인 첫 통화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추 대표 발언 직후 “첫 통화 아직 결정돼 있지 않다. 27일 회담 이전이 될지 이후가 될지도 미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예정 돼 있는 이번 주 외부 일정 없이 회담 준비에 집중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출입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수석·보좌관 회의와 국무회의 같은 통상 일정만 예정돼 있다. 외부 일정도 없다"고 공지했다.

지난 20일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날인 26일까지 6일 동안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 집무실에 머물면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보고를 받고 참모들과 회의를 할 예정이다.

북한이 지난 2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을 전격 결정함에 따라 이 결정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 등을 심도 있게 분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미국이 요구해온 '선(先)조치'를 단행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합의문에 더욱 수준 높은 비핵화 선언을 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결정이 회담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회담의 방향을 바꾸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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