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교 1학년 모든 교과서 무료강의' 제공

국·영·통합사회·통합과학 등 약 1500편 학습동영상 개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교육부가 교육 격차 해소 및 고교 학습 지원을 위해 검·인정 교과서를 발행하는 모든 출판사와 협력을 맺고 23일부터 고교 1학년 주요 교과에 대해 교과서 강의 서비스를 처음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그동안 학생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EBS고교강의 사업'을 통해 온라인 학습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이번에 신규 제공되는 서비스는 EBS 교재가 아닌 교과서 강의라는 점이 다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이달 중 한국교육방송공사, 검·인정교과서 출판사 등과 공동 협력을 맺고 국어,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등 학교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고교 1학년 주요 교과 검·인정 교과서 32종 전체를 강의로 개발한다.

교과서 강의는 고등학교 교실수업 개선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기본개념 학습 강의형, 시험 대비 특강, 학습동기유발 클립동영상 등으로 제작된다. 과목마다 학습개념형 32∼36편, 시험대비특강 8∼10편 등으로 구성된다.

교과서 강의가 개발·제공되면 교과서 종류에 상관 없이 강의를 이용할 수 있어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산·어촌 및 중소도시에서도 더욱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수업에 빠졌거나 예·복습 등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할 때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학습을 보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서 강의는 EBS고교강의 사이트(www.ebsi.co.kr) 및 EBS고교강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강의수강은 물론 질의응답 등도 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과서 강의 개발에 대한 충분한 현장 의견 수렴 및 수요조사를 거쳐 앞으로 고2·3 학생을 위한 교과서·교육과정 지원 서비스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