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 1년 만에 오름세 전환…40만 회복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았던 서울 중구 명동 쇼핑거리의 모습/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내리막을 걷던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가 1년 만에 반등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3일 발표한 3월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외국인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은 40만34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입국자(36만782명)보다 11.8% 늘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한중 외교 갈등이 불거진 뒤 중국인 관광객 수가 오름세를 나타내기는 1년 만이다. 근래 월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중국인이 입국했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중국단체관광 금지조치에 따른 기저효과에 개별관광객 비중이 높아지면서 오름세로 전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외국인관광객도 모두 136만6100명이 입국해 1년 전(123만3640명)보다 10.7% 성장했다. 일본이 전년 대비 7.3% 상승한 29만4476명을 기록했다. 이는 한일 관계가 얼어붙어 일본 관광객이 감소했던 2012년 10월 이후 5년여 만의 최고치다. 구미주 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하였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중동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오른 44만1000여명이 방한했다. 전체 방한 관광객의 32.3%를 점유하는 최대 관광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만(26.3%), 홍콩(30.3%), 베트남(49.7%)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고, 신규 관광시장으로 꼽히는 몽골(23.6%)과 카자흐스탄(41%)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관광공사는 "한중 관계의 점진적 개선과 한반도 긴장완화에 따른 방한여행 불안감 해소,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는 등 외부환경이 개선돼 방한 관광객이 증가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조덕현 공사 마케팅지원실장은 "시장을 다변화하고 평창올림픽 후속 사업을 중점 추진하면서 관광상품 고급화, 지방 방문 및 재방문 확대 등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관광을 떠난 우리 국민은 지난해 3월(194만542명)보다 16.1% 증가한 225만2565명으로 집계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