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만남 후 평가 발언…핵 완전폐기 의사 전달 및 억류 미국인 석방 방침 전해
[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내 배짱과 맞는 사람은 처음이다."
지난달 말 부터 이달초 사이 2박3일간 북한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평가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와의 첫 만남에서 완전한 핵 폐기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주한 미군 철수도 요구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ㆍ미회담 성사를 의식한 듯 북한에 억류 중인 세 명의 한국계 미국인을 석방할 뜻도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내 배짱과 맞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말했다는 점은 두 사람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당한 교감을 이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 관람에서 기분이 좋았던 이유가 직전에 있었던 폼페이오와의 회담이 잘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폼페이오의 방북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이 정말로 비핵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폼페이오 방북 당시 미국 특사단의 규모도 확인됐다. 폼페이오를 포함한 6명의 미 정부 당국자가 방북길에 올랐다. 이들은 한국 국가정보원을 통해 북측의 초대 제의를 받고 바로 평양으로 향했다. 폼페이와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에는 대미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서기실장과도 동석했다.
신문은 북미 대화가 급진전한 것이 정부기관 사이의 대화 통로가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맡고 있다. 신문은 2012년에도 CIA 부국장이 여러 번 방북 한 적이 있는 등 북·미 정보기관 사이에 소통로가 있어 왔다고 전했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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