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시리아·러시아 조사 지연"…러 "英 정보부, 조작 가능성"
CNN방송은 OPCW 관계자를 인용해, OPCW 조사단이 이날 두마를 방문해 시료를 채취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이 지역 일대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OPCW 관계자는 "현 상황을 평가한 뒤 재차 두마를 방문할지 여부 등을 포함해 향후 대응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7일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거점을 화학무기로 공격해 약 7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이 지역 일대에 시리아 정부군이 염소와 사린 가스를 이용한 공격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는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부인해왔다. 러시아는 지난 7일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두고서 영국 정보기관의 "가짜",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OPCW가 도착한 뒤 1주일가량 현장을 방문하지 못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영국 측은 시리아와 러시아가 OPCW의 방문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들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OPCW 측은 러시아가 두마 현장 일대 조사에 참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가 간여하는 바는 없으며, 앞서 러시아 조사단이 방문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화학무기가 사용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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