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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소포장 손질 채소, 주부들이 자주 찾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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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식재료 연령별 매출 비중 분석, 3040 주부들이 주고객층
전체 매출도 매년 오름세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1인 가구를 주소비층으로 여겼던 '편의점 신선식품'의 실제 '큰 손'이 40대 주부로 나타났다. 대형마트까지 장보러 가는 것이 번거로운 데다 편의점에서 소량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다. 편의점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1인 가구뿐 아니라 주부들의 쇼핑패턴까지 바꾸는 모양새다.
22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지난해 식재료 연령별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전 연령대에서 40대(27.4%)가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의 주요 고객인 20대와 30대는 각각 21.2%, 23.1%의 비중을 차지했다. 50대도 17.0%로 비중이 낮진 않았다. 60대 이상은 7.1%였다. 10대는 4.2%였다.

성별로 따지면 남성(42.0%)도 여성(58.0%) 못지않게 구입을 많이 했다. CU 관계자는 "남성은 20~30대, 여성은 30~40대가 신선식품 주 소비층"이라며 "연령층이 낮을수록 과일을, 연령층이 높을수록 간편채소를 구입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식재료의 입지별 매출 비중을 보면 1인 가구 지역보다 가족주택가에서 더 높게 나왔다. 가족주택가가 31.2%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독신자 주택가(14.4%), 주거공간과 상가가 혼재된 주택근생(13.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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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사는 주부 차은정(44)씨의 경우 요즘 부쩍 아파트 앞 편의점을 자주 찾는다. 저녁 식사를 차리려고 냉장고를 열어보면 하나 두개 씩 식재료가 모자라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 차씨는 "요즘엔 편의점에 과일, 두부에 소포장 된 채소까지 없는 게 없다"며 "채소 하나 사러 마트까지 가려면 귀찮은 데다 괜히 많이 사면 묵혀두기만 하는 거 같아 오히려 편의점을 더 애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편의점 신선식품 구색도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1000원짜리 소규격 채소로 감자, 당근, 양파, 깻잎, 꽃상추, 청양고추 등 10여종까지 확대됐다. 볶음밥용, 된장찌개용, 계란말이용 채소 등 바로 요리할 수 있도록 손질된 간편채소도 10여종이 추가됐다. 최근엔 소포장 1등급 한우와 한돈을 판매하는 자판기까지 설치했다.

이로 인해 식재료 전체 매출도 매년 오름세다. CU의 '식재료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016년은 19. 7%, 2017년은 16.0%, 올해 1분기는 21.2%씩 상승했다.

이은락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신선식품을 앞세워 '두부 한 모 사러 마트까지 가기 번거로워하는' 주부들을 편의점의 새로운 타깃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40대 주부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특화상품으로 편의성을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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