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 NHK방송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의 관련 보도를 전하며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대화 자세를 강하게 어필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북한이 전략적인 계산 하에 이런 발표를 해 선수를 쳤다"며 "핵폐기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북미 정상회담 을위한 구체적인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는 목적이 있다고 보여진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011년 말 권력을 승계한 후 총 61회에 달하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언급했다. 신문에 따르면 핵실험은 2006년10월~2017년9월 총 6차례 이뤄졌다. 교도통신, 지지통신 등 주요 언론 대부분이 보도한 관련 뉴스는 각사 메인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아소 부총리 역시 "상황을 제대로 조사한 뒤에 코멘트를 내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서 북한이 핵 폐기와 관련한 국제합의를 지키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지금까지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며 "국제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모든 대량 살상 무기 및 모든 탄도 미사일 계획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푸는 타이밍이 아니라 계속해서 최대한의 압력을 가해 북한의 핵 · 미사일 포기를 목표로 하는 자세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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