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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에서도 시들해진 가상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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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가상통화(암호화폐) 투자 바람이 잠잠해지면서 서점가에서도 비트코인·블록체인 등 관련 서적이 외면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 초 역사상 최고점인 1개당 2880여만원(업비트 기준 지난 1월6일 2888만5000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3분의 1이상 빠진 950만원대에 매매되고 있다. 이더리움, 리플 등 다른 코인도 일제히 폭락했다.
가상통화 열풍에 힘입어 관련 서적이 우후죽순 출간 됐었다. 지난 1월 오프라인 서점의 재테크 평대엔 가상통화 관련 책이 수두룩하게 깔렸었다. 실제 지난 1월22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재테크 평대에는 가상통화 관련 책이 15권가량이 놓여 있었다. 이중 10권이 단기매매 등 실전 투자법을 알려주는 투자서였다.

베스트셀러가 탄생하기도 했다. 출판사 이코노믹북스가 펴낸 ‘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는 가상통화 책으론 처음으로 지난해 8월 교보문고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 9위에 올랐다. 다음 달인 9월에도 7위를 차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코노믹북스 관계자는 “이 책은 총 2만3000부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엔 교보문고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 20위 안에 관련 책이 4권이나 있었다.

최근엔 서점가 풍경이 사뭇 달라졌다. 단 수개월 만에 가상통화 관련 출판 시장이 얼어붙었다. 지난 16일 찾은 교보문고 광화문점 재테크 평대에 비트코인 관련 책 1권만 놓여 있었다. 대부분은 주식, 부동산, 경매 관련 책이었다.
비트코인 관련 책으로는 ‘비트코인의 미래’가 유일했다. 이마저도 투자서가 아닌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를 소개한 팩션(팩트+픽션) 장르의 책이었다.

평대 옆 서가(책장)에 가상통화 투자서가 몇 권 놓여 있었지만 찾는 이는 없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께까지 1시간가량 재테크 코너를 지켜봤으나 가상통화 투자서를 골라 드는 손님은 만나지 못했다. 부동산 관련 책을 유심히 보던 한 손님은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지 가상통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했다. 이 서점의 한 직원은 “연초에 비해 가상통화 투자서를 찾는 고객이 많이 줄어 평대에서 대부분 치웠다”고 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책 배치 권한은 코너 담당자인 북마스터에게 있다”며 “회사에서 내린 기준은 없으나 판매량이 적으면 서가로 이동하게 된다”고 전했다.

지난달 교보문고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 목록에 블록체인 관련 도서 1권만 20위를 차지해 턱걸이로 순위권에 들었다.

상황은 인근 영풍문고 종로본점도 비슷했다. 재테크·주식 평대에 놓여 있는 56권 중 가상통화 책은 11권이었고, 이중 투자서는 5권에 불과했다.

책 판매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가상통화 관련 책은 거의 판매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코노믹북스 관계자는 “지난 1월 발표된 정부 규제로 가상통화 관련 책 시장이 확 죽었다”며 “이제 시장에서 팔리지 않으니 책을 만들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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