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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8골 선수와 2골 선수의 주전 경쟁…손흥민, 이적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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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英 선정 2018 아시아 최고 선수 및 ESPN 프리미어리그 BEST XI 2nd
- 에릭 라멜라와 손흥민의 주전 경쟁, 시작은 PK 논쟁부터
- 팬들과 해외 다수 언론은 손흥민에 더 무게, 포체티노 감독의 선발 방식에 의문

PK 키커 자리를 두고 논쟁 중인 손흥민과 라멜라/사진='SPOTV' 중계화면 캡쳐

PK 키커 자리를 두고 논쟁 중인 손흥민과 라멜라/사진='SPOTV'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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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현 기자] 지난 18일 (한국시각) 잉글랜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토트넘 훗스퍼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빛났다. 그는 해리 케인의 득점에 크게 관여하며 팀이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기여했다. 그는 토트넘 훗스퍼의 7번,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이후 아시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 선수다.

손흥민은 지난 2016-17 시즌 21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잉글랜드 FA컵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2017-18 시즌 현재 18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며, 개인 기량 및 팀 내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가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손흥민은 잉글랜드가 선정한 2018 아시아 최고의 선수 및 ESPN 선정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 2nd에 이름을 올렸다.

◆ SON과 라멜라, ‘PK 논쟁’부터 시작
손흥민은 지난 2015-16 시즌 직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잉글랜드 무대를 밟게 됐다. 이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결과였다.

당시 토트넘 훗스퍼에서 손흥민의 경쟁 상대는 지난 2013년 이탈리아 AS 로마에서 이적한 에릭 라멜라와 손흥민과 같은 해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에서 이적해 온 클린턴 은지였다. 손흥민은 은지보다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이적 후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고 출전 기회를 보장받았다.

이적 후 첫 시즌, 리그 적응 등의 문제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다음 시즌부터는 점차 기량을 회복하며 독일 무대에 이어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라멜라는 아르헨티나 클럽 리버 플레이트에서 재능을 인정받고 지난 2011년 세리에A 그라운드를 밟아 AS 로마 소속으로 리그 29경기 4골 6도움을 기록, 이어 2012-13 시즌 35경기 15골 5도움을 기록 후 2013년 약 5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라멜라가 본격적으로 눈에 띄게 된 것은 손흥민과의 주전 경쟁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016-17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당시 팀내 주포인 해리 케인의 최전방 자리를 손흥민이 대체했고, 이날 경기에서 동료 미드필더 델레 알리가 얻어낸 PK를 찰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손흥민과 라멜라는 PK 키커를 두고 경기 도중 대립했고, 손흥민이 찰 것으로 예상됐던 PK는 결국 라멜라에게 ‘양보’ 됐다. 하지만 라멜라는 이를 골문으로 쏘아붙이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은 경기 후 잉글랜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역시 축구의 한 부분이다”라고 입장을 드러냈으나 국내·외 팬들은 라멜라의 행동에 크게 비판하며 그의 SNS 계정에 비판적인 댓글을 달기도 했다.

손흥민, 케인, 알리/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손흥민, 케인, 알리/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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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라멜라는 허리 부상으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팀 전력에서 이탈했고 손흥민은 케인,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팀 내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7-18 시즌 초반 손목 부상으로 인해 교체 출전으로 경기에 나서기도 했으나 지난해 9월 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했고 이어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좋은 폼을 보여줬다.

라멜라와 아울러 주전 경쟁 상대였던 무사 시소코를 밀어내며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은 손흥민은 약점인 경기 기복과 강팀에게는 다소 약한 모습을 여전히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더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 팬들의 우려를 떨쳐냈다.

이어 손흥민의 경쟁 상대인 라멜라가 지난해 11월 복귀했다. 라멜라는 현재 시즌 2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 라멜라/사진=연합뉴스

손흥민, 라멜라/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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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팬들은 ‘SON’…시즌 18골 vs 시즌 2골의 주전 경쟁…이적해야 하나

손흥민과 라멜라는 지난 2016-17 시즌에 이어 여전히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유벤투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서 라멜라가 선발, 손흥민은 교체 출전했다. 당시 잉글랜드 ESPN은 이를 두고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흥미로운 딜레마”라며 당시 손흥민 대신 라멜라가 출전한 것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또한 아스날, 첼시 등 런던 연고의 축구 팀을 다루는 잉글랜드 런던 풋볼지는 “왜 손흥민보다 라멜라가 케인의 부재시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 하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이후 치러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직전 잉글랜드 HITC는 “토트넘 팬들이 라멜라보다 손흥민을 더 선호한다”고 전했고, 손흥민은 2차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팀은 패배했으나 1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포체티노에게 부름을 받지 못했다. 잉글랜드 이브닝스탠다드는 이를 두고 “포체티노 감독이 큰 경기에서 손흥민 대신 라멜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시즌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활약을 비추어 볼 때 포체티노의 선택은 팬들의 의문을 들게했다.

당시 국내·외 팬들은 포체티노 감독을 두고 “라멜라가 같은 아르헨티나 국적이기 때문에 출전기회를 많이 부여받고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는가 하면, 공정한 출장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22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경기를 앞두고 있다. 또한 남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통해 시즌 ‘20골 10도움’의 스탯을 기록할 고지에 한발 다가섰다.

18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2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와 주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손흥민은 이적을 고려해 좀 더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적에서 좀 더 나은 출전 시간 보장과 기량 상승에 무게를 두어야 할지도 모른다.




김성현 인턴기자 sh0416hy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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