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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 받던 스페인, 이제 이탈리아보다 더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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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정치에 발목 잡힌 이탈리아의 1인당 소득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던 스페인보다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자료를 인용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 구매력평가를 반영)에서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제쳤다고 보도했다. 10년 전 이탈리아 국민들이 스페인 국민들보다 1인당 GDP 소득이 10%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IMF는 스페인 경제가 빠르게 성장해 향후 5년 뒤에는 스페인 국민들의 1인당 GDP가 이탈리아 국민들의 1인당 GDP를 7%가량 웃돌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1인당 GDP에서 스페인 평균은 4만290달러인데 반해 이탈리아는 3만9500달러로 집계됐다. 구매력평가는 각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지표로 실질적인 삶의 질 등을 반영한 지표다. 더욱이 2023년에는 체코나 슬로바키아도 1인당 국민소득에서 이탈리아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FT는 지난 10년간의 경제 위기에서 양국이 서로 완전히 다른 길을 걸어왔음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스페인의 경우 EU에서도 가장 빠른 경제 성장세를 보이지만 이탈리아는 정체되어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은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을 제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경우 젊은 인구가 많은 데다 사회간접자본 등에 대한 공공부문 투자 증가가 강점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스페인이 혁신이나 외국인 투자에도 개방돼 있다는 점 역시 빠른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반대로 이탈리아 경제가 지지부진함에 따라 정치적 혼란도 커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이탈리아의 기성 정당이 패배하고 극우 정당이나 포퓰리즘 성향의 정당이 선전한 것은 이런 이탈리아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이탈리아의 높은 부채 등은 EU에서도 골칫거리로 여기고 있다. 이탈리아는 1997년만 해도 1인당 국민소득에서 세계 18위를 차지했지만 2023년에는 세계 37위로 추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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