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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돌파 선택한 김경수…여야 진흙탕 싸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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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돌파 선택한 김경수…여야 진흙탕 싸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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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갈 것 같다"는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결심을 한 것이다. 김 의원이 출마를 강행하면서 야당의 공세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경남지역의 선거가 이번 지방선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예정된 출마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등 사태수습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10시 반 김해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다 9시 국회 정론관의로 장소를 옮겼으나, 불과 30분 전 기자회견을 취소 했다. 김 의원이 별다른 설명이 없이 기자회견을 취소하자 갖가지 추측만 나왔다. '경찰이 김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김 의원이 불출마 결심을 굳혔다' 등 소문만 무성했다.

민주당은 그간 낙승이 예상되었던 6·13 지방선거에서 갖가지 악재가 나오며 고초를 겪고 있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의 여파로 지방선거 후보를 준비하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민병두 의원이 낙마했다. '해외 출장' 논란으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사퇴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정면돌파를 선택했지만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그는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검이 현실화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검 구성을 위한 특검법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의 공조만으로도 본회의 처리는 가능하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본회의 상정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방선거까지 2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특검이 특별히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야당은 선거기간 내내 김 의원이 '댓글조작'과 연관되어 있다며 공세를 펴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

여당의 입장에서는 아직 높은 대통령의 지지율과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조사기간 16~18일·조사대상 성인 1502명·응답률 4.4%·신뢰수준 95%·표본오차±2.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8%P 상승한 67.6%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도 2.8%P 올라 53.2%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여권의 악재를 발판으로 전세 역전을 노리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경찰청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댓글공작, 여론조작은 국민의 마음과 정신을 혼돈스럽게 만들었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해달라"고 주장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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