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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시장, 엄마는 시의원, 딸은 구의원…한가족 동시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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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시장, 엄마는 시의원, 딸은 구의원…한가족 동시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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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홍청숙·정민희 후보 가족 인터뷰


아버지는 먼저 정의당 청주시장 출마
어머니는 인재영입 담당하다 출마 결심

딸은 강남서 비정규직 일하다 정치도전
막내딸은 '언니의 선거참모'로 활동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이은결 수습기자] "막내딸은 언니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습니다."(아버지 정세영)
"큰딸에게 정치를 적극적으로 권했죠."(어머니 홍청숙)
"다음 선거에선 동생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큰딸 정민희)

6ㆍ13 지방선거에 아빠, 엄마, 딸이 동시에 출마하는 정치인 집안이 등장했다. 정의당 소속의 아버지 정세영 청주시장 예비후보, 어머니 홍청숙 청주시의원 예비후보, 큰딸 정민희 강남구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몸으로, 발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아버지인 세영씨였다. 충북도당 위원장을 맡은 그는 지난해부터 선거를 준비해왔다. 딸 민희씨는 강남에서 비정규직 댄스스포츠 강사로 일하며 비정규직 문제, 체육계 비리 등 사회 부조리에 대해 문제의식을 품고 있었다. 어머니인 청숙씨는 당의 인재영입을 담당하다 최근 출마 결심을 굳혔다.
충북지역의 민주화운동에 앞선 고(故) 정진동 목사는 아버지 세영씨의 부친이다. 이들 가족의 정치 의식이 남다른 이유다. 민희씨는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와 가까워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영ㆍ청숙씨는 이미 낙선의 쓴맛도 봤다. 하지만 이들은 "자식들에게 평소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며 "우리 가족은 큰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들에게도 정치를 적극적으로 권한다"며 "젊은이들이 이력서를 내고 다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판을 바꾸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막내딸 우희씨는 '큰딸의 참모'라고 어머니인 청숙씨는 귀띔했다.

가족이 출마하면 선거비용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세영씨는 "저희가 돈이 많아서 선거를 하는 건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청숙씨는 "당과 당원들의 지원이 크다"고 설명했다. 부모와 딸이 서로 떨어진 지역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 세영씨는 "딸이 청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왔다. 대학은 한국체육대를 다녔고, 집은 강남지역"이라며 "딸이 강남구 지역위원회 소속 당원이니 그쪽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출마하는 지역이 각기 달라 가족 합동 공약은 준비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영씨는 "지역특색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합동 공약보다는 정의당에서 제시하는 공약을 지역상황과 의제에 맞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 전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희씨는 "정의당 청년 후보들과 함께 청년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며 "강남에도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가 있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영씨는 "이번 지방선거는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 대선 과정에서 정의당이 가지고 있는 가치가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졌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정의당 의원들이 원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이은결 수습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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