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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의 Aging스토리]5060세대의 재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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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가 재취업 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5060세대가 재취업 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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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100세 시대, 50~60세는 중년입니다. 인생의 2막을 여는 중년의 5060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일자리입니다. 20~30년간 노동현장에서 땀흘린 만큼 이제 좀 쉬고 싶겠지만 한달 두달, 1년이 지나면 다시 일터가 그리워지기 마련입니다.
5060세대의 가장 큰 문제는 재취업에 대한 자신감의 상실입니다. 기업에서 퇴직한지 오래돼 업무에 대한 감을 잃어 버리지는 않았을까, 청년들도 일자리를 못구하는 어려운 취업전선에 내가 끼어들 자리가 있을까 하는 걱정들이 앞섭니다.

그러나 이는 배부른 고민입니다. 5060세대는 '내 코가 석자'라는 말부터 뼈에 새겨야 합니다. 청년들과 좋은 일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있다면 아직 자신의 능력이 녹슬지 않았음이 증명되겠지요. 경쟁도 두려워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제는 자신이 경력을 쌓았던 일을 떠나 보다 시야를 넓힐 필요도 있습니다. 남아도는(?) 시간을 투자해서 도전해보고 싶은 일에 맞는 능력을 갖춘다면 적절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5060세대가 재취업하기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살펴봅니다.
◆ 재취업을 위한 준비

재취업에 성공한 5060세대의 많은 분들이 "기존에 종사하던 분야를 떠나 다른 산업분야에서도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의 문을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가 익숙하게 해왔던 일, 자신있는 일을 버리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는 도전정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일에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가용자산을 동원해 목표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몇번의 고배를 마시더라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도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한두 번 만에 재취업에 성공한 운좋은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다면 발품을 팔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넓혀 나가야 합니다. 희망분야의 전문가나 근로자들을 만나서 자신의 구직목표와 관련된 많은 정보를 수집하면서 구직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구직 제의도 받을 수 있습니다.

'조각 경력'을 축적해야 합니다. 본인이 하던 일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희망 분야의 관련 업무에 대한 경험과 경력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조각 경력들이 쌓이면 어느덧 그 분야의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자신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자기관리도 잘해야 합니다. 재취업에 성공한 5060세대 구직자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용모, 행동, 태도, 관계, 시간관리, 언어사용 등에 있어서 장년만이 보여줄 수 있는 노련함이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자기관리는 신뢰감으로 거듭나면서 구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컴퓨터 활용능력도 중간 수준 이상으로 키워야 합니다. 5060세대가 재취업 전선에서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입니다. 컴퓨터를 활용할 수 없다면 청년들과의 경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합니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5060세대는 그렇지 못한 분들에 비해 경쟁력이 훨씬 앞선다는 것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 이것만은 하지 말자

5060세대 구직자들의 대부분이 인터넷 채용정보 검색만이 유일한 구직활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저기 웹상으로 이력서와 지원서를 넣는 편리함 만을 추구해서는 구직은 어렵습니다. 앞서 알려드린 것처럼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기회는 오지 않습니다.

너무 쉽게 포기합니다. 오랜 기간 숙련된 경력으로, 꼭대기에서 일해왔던 5060세대. 변화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를 싫어하고, 자신을 바꾸기보단 포기해버리고 맙니다. 조그마한 장애물 앞에서도 쉽게 포기합니다.

입사서류 작성의 어려움, 면접에서 느꼈던 자괴감과 수치, 재취업 후 새파란 동료와의 갈등 등 재취업을 위한 도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럴 때는 자신의 청년기를 되짚어 본다면 해답이 나옵니다. 살아 오면서 숱한 장애물을 헤쳐 왔던 자신이 이런 작은 일들에 무너질 만큼 내공(?)이 부족할까요?

평가하려고 해서도 안됩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구직자나 재취업에 성공한 5060세대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자신의 경험에 비추거나 아니면 이전 직장상황과 비교해 평가하려고 합니다.

평가하기 보다는 자신이 축적한 지혜, 내공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직무에 자신만의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스스로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급변하는 세상의 트랜드를 모두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5060세대는 지혜가 아닌 지식 측면에서는 타 계층보다 뒤처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초반에 의욕에 차 너무 열심히 일하다 다른 직원들의 눈총을 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나이든 신입직원이 오면 다른 직원들은 잘 융합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평가합니다. 구직에 성공하면 조직에 조화롭게 적응하는 데도 내공을 발휘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나친 의욕이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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