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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찜한 상품 근처에 도착했습니다”…스마트카트 ‘일라이’와 쇼핑 척척

최종수정 2018.04.17 15:48 기사입력 2018.04.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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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개발 ‘일라이’ 4일간 시범 운영
밀지 않아도 소비자 동선 따라 움직여
음성인식·쇼핑안내·즉시결제까지 가능
자율주행 쇼핑카트 ‘일라이’가 쇼핑 안내를 하고 있다.

자율주행 쇼핑카트 ‘일라이’가 쇼핑 안내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춘한 수습기자] “자율주행카트입니다. 저와 함께 쇼핑하시겠어요?”

이마트가 지난 1년 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한 인공지능 자율주행 쇼핑카트 ‘일라이’가 베일을 벗었다. 이 카트는 상품운반은 물론 길 안내와 결제, 자동 복귀 기능까지 갖췄다.

17일 오후 1시30분 스타필드 하남 내 트레이더스 매장. 일라이가 매력적인 목소리를 뽐내며 쇼핑 안내를 시작했다. 먼저 휴대전화를 통해 이마트 회원 바코드를 카트에 인식시켰다. 카트는 “인식이 완료됐습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팔로잉 모드’를 선택하자 쇼핑 카트는 장착된 카메라로 인식한 고객을 따라 다니기 시작했다. 속도는 고객의 걸음 속도에 맞춰 느려졌다 빨라졌다를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카트와 고객들을 인식하고 알아서 회피하기도 했다.
자율주행 쇼핑카트 ‘일라이’가 행사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자율주행 쇼핑카트 ‘일라이’가 행사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고객이 ‘찜한 상품’을 선택하자 일라이는 최단 경로로 상품 안내를 시작했다. 고객이 사려고 한 치약 앞에서 카트는 “찜한 상품 근처에 도착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고객은 상품 바코트를 인식 시킨 후 손쉽게 카트에 담았다. 카트는 다시 무게를 감지해 상품을 정확히 인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라이에는 무게 센서가 있어 바코드가 안 찍힌 물건이 카트에 담기면 찍어 달라는 메시지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 카트에는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계산대에서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도 없다. 쇼핑을 마친 고객은 채 10초도 되지 않는 시간에 모든 결제를 완료했다. 결제는 SSG페이뿐만 아니라 일반 신용카드도 가능하다. 또 일라이에 장착된 주차 위치 안내와 자동 복귀 기능도 핵심 기능이다. 고객의 차량 위치를 검색해 주차된 장소까지 직접 안내한다. 안내가 끝나면 카트는 자동적으로 충전소로 복귀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이날 시연에서 주차 안내와 자동 복귀는 공개되지 않았다.
자율주행 쇼핑카트 ‘일라이’로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쇼핑카트 ‘일라이’로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


일라이의 고객의 속도에 맞춰 보통 시속 2~3km로 움직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10km다. 물건을 최대 70kg까지 싣는 것이 가능해 100kg를 담을 수 있는 일반 카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충전 시간도 3시간 정도면 6시간~8시간까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라이의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음성인식 기술이 아직 완전하지 못한 상태다. 시연 과정에서 고객이 상품명을 말하자 일라이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며 두 번이나 인식을 실패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카트가 고객을 잘 따라와야 되는데 혼잡하면 사람 인식을 잘 못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안내 메시지가 나와 고객에게 상황을 인지를 시킨다”고 말했다.
이날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찾은 고객들은 일라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부 박성미(35)씨는 “잠깐 지나가면서 시연하는 걸 봤는데 정말 신기하고 새로운 쇼핑 문화가 펼쳐질 것 같다”며 “특히 줄을 서지 않고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너무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윤희(31)씨 역시 “자율주행 카트가 빨리 보급돼서 쇼핑을 할 때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율주행 쇼핑카트 ‘일라이’가 전시되어 있다.

자율주행 쇼핑카트 ‘일라이’가 전시되어 있다.


한편 이마트의 디지털 전략을 이끌고 있는 형태준 이마트 전략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며 "일라이 이외에도 다양한 IT 기술들을 매장에 적용해 고객에게 미래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수습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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