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코마 월 이용자 290만…성공 비결은 '기다리면 무료' 모델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 카카오재팬은 17일 일본 토호 시네마스 롯폰기 힐스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픽코마TV' 론칭 계획을 밝혔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일본은 DVD 시장이 연 4조원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오프라인 기반의 시장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온라인 스트리밍이 과도기적 상황에 있어 사업 기회가 충분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픽코마로 검증된 카카오만의 콘텐츠 감상법을 픽코마TV에 적용해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재팬은 카카오톡 일본어 버전 서비스로 쓴 맛을 봤지만 2016년 4월 픽코마를 출시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1분기 카카오재팬 매출은 8억2400만엔(약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 픽코마 월 이용자 수는 29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카카오재팬에 따르면 픽코마의 성공 비결은 '기다리면 무료'라는 개념과 작가 파트너십이다. '기다리면 무료'는 만화책 한 권을 본 뒤 바로 다음 편을 이어 보려면 유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다. 일본 출판사들과 만화 플랫폼 업체들이 이를 사업모델로 차용하는 등 온라인 만화 시장의 주요 수익원으로 안착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재팬은 일본 출판사와 한ㆍ일 작가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글로벌 만화 콘테스트도 개최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픽코마는 단기적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긴 호흡으로 작가ㆍ출판사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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