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드루킹·김경수 의원…'추가 대화방' 있나

최종수정 2018.04.17 11:50 기사입력 2018.04.17 11:50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문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48ㆍ구속)씨의 '댓글조작' 사건이 갈수록 의문을 더하고 있다. 김씨 등은 일단 평창동계올림픽 기사 댓글조작 사안으로 17일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지만, 경찰과 검찰의 보강 수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해결돼야 하는 부분은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김씨의 관계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6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4개월여 동안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김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김 의원은 인터넷 기사 링크 3000여개가 담긴 비밀대화방 메시지 115개는 전혀 읽지 않았다. 다만 일반 대화방 메시지는 확인했고, 의례적으로 "고맙다"는 답변을 보냈다.

문제는 추가 대화방이 있을 가능성을 현재로선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경찰 또한 휴대전화 분석이 일부만 이뤄졌다며 '사건 초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대표로 있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170여개를 확보했다.

김씨가 댓글조작을 벌인 동기 추가 범행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댓글조작은 지난 1월 평창올림픽 관련 인터넷 포털 기사다. 김씨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는 차원"이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김 의원에게 보낸 3000여개의 기사 링크는 주목할 만하다. 김 의원은 해당 메시지를 읽지 않았으나, 김씨가 댓글조작을 벌인 뒤 보낸 것이라면 범행이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김씨의 매크로 프로그램 입수 배경, 자금조달 방식 등도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할 부분이다.

검찰도 전날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씨에게 검찰청에 나와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검찰은 아직 경찰로부터 구체적인 증거 자료 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수사 초기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 받을 때도 김 의원과 관련된 자료는 빠졌으며, 이후에 건네받은 자료도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은 일단 경찰의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의혹이 확산되거나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의혹이 계속될 경우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의 경우 지난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뢰로 김씨의 불법선거 운동 혐의를 수사했음에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오늘의 주요뉴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