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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기식 "누 끼쳐 죄송…금융감독기구 역량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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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터넷망 통해 임직원에게 메시지 전달…"감사하고 죄송한 마음 갖고 떠난다…건승 기원하겠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2주만에 사의를 표명한 후 임직원들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장은 17일 금감원 내부 인터넷망에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동안 여러가지 일로 상처받은 여러분께 제가 다시 상처를 드렸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있는 금감원의 위상을 바로 세우지는 못하고 오히려 누를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사에서 밝혔듯 개인적인 이유로 공직 자체에 대한 망설임이 있었지만 주어진 소임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정말 제대로 하고 싶었다"며 "그 소임은 이제 제 후임자의 몫이자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기구로서 금감원 임직원 역량에 대한 강한 믿음도 내비쳤다.
김 원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여러분은 국민이 기대하는 금융감독기구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수행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과의 인연을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떠난다"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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