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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추가제재 제동…"결정 전 공식화 불쾌해"

최종수정 2018.04.17 09:34 기사입력 2018.04.17 09:34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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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화학 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단행하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러시아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한 것과 완전히 상반되는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전날 CBS 방송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대러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6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제재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도 못박았다. 제재 대상은 시리아 정부와 함께 화학무기 사용과 연관된 시설을 다룬 회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헤일리 대사의 발언이 전해진 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가안보보좌관들을 소집했고, 아직 제재를 집행하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이 공식화 된 것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신규 제재에 대한 승인은 일단 보류됐다.
WP 등 미 언론들은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신규 제재를 부과할 가능성이 낮고, 러시아가 미국을 위협하는 또다른 행동을 할 경우에만 추가 제재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백악관 역시 헤일리 대사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의미를 담은 성명을 내놓았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고려하고 있다. 결정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헤일리 대사가) 앞서 나갔고, 수습해야 할 실수 발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헤일리 대사가 실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고로 훈련된 사람으로 대중 앞에서 신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방송인터뷰가 있기 전 자신의 발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갖는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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