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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길의 분데스리가 돋보기] 하인케스, 코바치를 환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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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축구를 사랑하고 선수들을 아끼며 혁신적이고 헌신적이다."

니코 코바치 감독(왼쪽)과 유프 하인케스 감독. [사진출처: 슈포트빌트(SportBild)]

니코 코바치 감독(왼쪽)과 유프 하인케스 감독. [사진출처: 슈포트빌트(SportB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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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후임자에 대한 루머는 끊임이 없었다. 그동안 하인케스 감독의 후임자로 지목된 감독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토마스 투헬(전 도르트문트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호펜하임 감독), 요아힘 뢰브(독일축구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롭(리버풀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토트넘 감독) 등 잘 나가는 감독은 모두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선택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잘 알고 선수로 뮌헨에서 뛴 경험도 있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니코 코바치 감독이었다.
뮌헨은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코바치 감독이 오는 7월부터 감독을 맡는다. 3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에서 태어난 코바치 감독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뮌헨에서 뛰었다. 2016년부터 프랑크푸르트를 맡아 분데스리가의 새로운 강자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바치 감독이 프랑크푸르트를 맡을 때만 해도 팀은 2부리그 추락 위기를 맞았지만 첫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분데스리가에 남았다. 코바치 감독은 프랑크푸르트를 지난 시즌 11위, 올 시즌 5위까지 끌어올렸다.

뮌헨의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은 "우리는 만장일치로 코바치 감독을 선임할 수 있어 기쁘다. 그는 뮌헨의 선수로 뛰며 클럽의 성격과 구조, DNA를 잘 알고 있어 미래를 위해 올바른 감독을 선택했다고 확신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하인케스 감독도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후임을 높이 평가했다. 하인케스는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다국적 선수들이 뛰고 있다. 그는 이들을 하나로 모아 훌륭한 결과를 냈다. 그는 축구를 사랑하고 선수들을 아끼며 일에 있어서 혁신적이고 헌신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매우 훌륭한 선택을 했다”고 환영했다.

‘독일어 구사 능력’을 차기감독 우선 평가항목에 올려놓은 뮌헨 입장에서 코바치 감독은 낙관적 기대를 가지고 사령탑을 맡길 수 있는 감독이라는 평가다. 독일 언론 또한 코바치가 그동안 보여준 진솔하고 친절한 성격, 선입견 없이 선수들을 대하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하인케스와 유사한 유형의 감독으로 밝은 미래가 전망된다고 기대하고 있다. 선수 시절 그라운드에서 훌륭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명성을 떨친 코바치 감독이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뮌헨에서도 감독으로 성공가도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론 창졸간에 사령탑을 잃은 프랑크푸르트는 격분했다. 프랑크푸르트의 프레디 보비치 단장은 뮌헨의 무례를 꾸짖었다. 프랑크푸르트는 레버쿠젠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비치 단장은 “뮌헨은 자신들의 입장만 생각한다. 우리는 내일(14일) 레버쿠젠과 중요한 리그 경기가 있고, 다음 주에는 샬케와 DFB 포칼 준결승을 한다. 그런데 왜 지금 공식발표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뮌헨은 프로답지 못했고, 프랑크푸르트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코바치 감독은 “몇 주 전만 해도 나는 바이에른과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어제 전화를 받고 제안을 수락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쉽지 않을 거다. 이곳(프랑크푸르트) 생활도 곧 끝난다. 하지만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이번 시즌 우리의 남은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한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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