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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ZTE 제재에 환율조작 경고까지…미중 경제긴장감 고조

최종수정 2018.04.17 08:01 기사입력 2018.04.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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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ZTE 제재에 환율조작 경고까지…미중 경제긴장감 고조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중국 대표 통신장비업체인 중싱(中興ㆍZTE)이 미국과 영국 정부로부터 거래 및 사업 정지 제재를 받았다. 미국과 중국이 수입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문제를 놓고 대치중인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환율조작 공격까지 가한터라 중국 대표 기업을 겨냥한 제재가 양국간 경제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란 우려가 크다.

1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2012~2016년 북한과 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들과 거래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해 향후 7년간 미국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란 제재 위반으로 이미 11억9000만달러(약 1조2775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과는 별도 조치로, ZTE가 상무부 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것이 배경이 됐다.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도 ZTE가 영국내에서 어떠한 사업도 벌일 수 없도록 금지하는 제재를 취했다. 안보를 이유로 영국 통신업체들이 ZTE의 장비를 쓸 수 없도록 막으면서 ZTE는 영국내에서 5G 관련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계약을 할 수 없게 됐다.

미 상무부는 이번 ZTE를 향한 제재가 최근 몇주간 백악관이 내놓은 조치들과 결이 다르다며 미-중 무역갈등과 관계 없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등 서방국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反)중국 정서가 이번 ZTE 제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중국은 시리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서방국과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국의 시리아 공습이 국제법 위반일 뿐 아니라 문제 해결을 더 복잡하게 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미국은 중국에 대해 1500억달러 상당의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무역 이슈를 놓고 중국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이번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는 미국이 중국에 환율조작 비난을 가한지 불과 몇시간만에 나와 시기적으로도 오해를 살만 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3일 발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갑자기 직접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에서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는 동안 중국과 러시아가 환율 평가절하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임'이란 표현을 쓴 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의 이득을 위해 계획적으로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의미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매튜 굿맨 수석연구원은 "지금 상황이 매우 안좋게 돌아가고 있다"며 "(현재 상황과) 연결된 조치들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에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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