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의 한 남자 교도소에서 재소자 간 폭력사태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7명이 크게 다쳤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교도소 내 폭력사태로는 25년만에 가장 큰 인명피해다.
보도에 따르면 비숍빌에 있는 리 교도소에서 전일 오후 7시 15분께부터 재소자들이 폭력을 휘두르며 싸움을 벌였고, 이튿날 오전 3시께야 주 경찰이 투입되며 사태가 수습됐다. 사망자는 대부분 칼에 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흉기를 휘두르고 뒤엉켜 싸우고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흉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망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부상자 17명은 현재 외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교도소 내 싸움은 밀수품 등으로 촉진된 갱단활동의 일부"라며 "리 교도소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가장 큰 교정시설"이라고 전했다.
리 교도소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상대적으로 죄질이 나쁘고 형기가 긴 남성 범죄자 1500여명이 수감돼 있다. 2015년에는 2명의 교도관이 이 곳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로 인해 칼에 찔려 숨졌다. 지난 2월에는 한 재소자가 다른 재소자를 살해했고, 3월에는 재소자 1명이 1시간 이상 교도관을 인질로 붙잡고 대치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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