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외유성·로비용 해외출장' 의혹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15일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약 한 달만에 금감원장 2명이 낙마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고 김 원장이 제 19대 국회의원 임기 말 자신이 주도한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후원한 것과 관련해 "종래 범위를 벗어나 위법하다"는 결론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이 "위법이란 객관적인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이날 선관위 해석으로 김 원장은 퇴진 수순을 밟게 됐다.
이로써 김 원장은 지난 2일 취임한 후 15일만에 사퇴해 전임자인 최흥식 전 원장을 제치고 역대 최단명 금감원장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편 김 원장은 취임 이후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을 비롯해 각종 의혹으로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제 19대 국회의원 시절 한국거래소 주관 우즈베키스탄 출장(2014년 3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관 미국·유럽 출장(2015년 5~6월), 우리은행 주관 중국·인도 출장(2015년 5월)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 일부 언론과 야당으로부터 외유성·로비용 출장이라는 의혹을 받아 왔다.
야당의 사퇴 압력이 거세지자 앞서 청와대는 선관위에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으로 기부하거나 보좌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는 행위 ▲피감기관의 비용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보좌직원 또는 인턴과 함께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해외출장 등 관광 등 4가지에 대해 적법성 여부를 질의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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