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금투협회, 노조활동 최악무대 아니다"

최종수정 2018.04.16 18:23 기사입력 2018.04.16 18:23

김시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금융투자협회지부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금융투자협회노동조합 창립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우리의 회원사인 증권사 등에선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노조원을 지방으로 전출시키는 등 각종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많았다. 그에 비하면 금융투자협회는 노조 활동을 하기에 최악의 사업장은 아니다."

김시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금투협회지부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금융투자협회노동조합 창립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과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김영근 사무금융노조 한국은행지부 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 조합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부장은 2년간 내홍을 거친 뒤 지난해 20대 노조 집행부가 구성된 과정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새로 출범한 다른 노조와 협회 경영진 등과 균형 잡힌 협력과 경쟁 관계를 이어가자고 했다.
김 지부장은 노조가 사회 양극화 완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니계수를 보면 독일과 북유럽은 시장소득 기준 0.5대에서 소득세 부과 후 0.3대로 내려가지만, 한국은 반대로 0.3대에서 부동산 소득세 부과 후 0.6대로 급등한다고 했다. 그는 지니계수가 0.3 대면 보통, 0.7을 넘어서면 극단적 불평등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부장은 "우리 지부는 사회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옳고 그름을 판단한 뒤 실현 가능한 활동을 하겠다"며 "역량이 부족해 못 하는 일은 있을지언정 해야 하는데 안 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이1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금융투자협회노동조합 창립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1일 금투협지부가 전국 위원회 산별 노조로 편입된 것에 대해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현정 위원장은 "그동안 노조가 기업과 정부에 일방적인 투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데 실효성이 없었다"며 "이제는 새 정부도 사회 양극화 극복 의지를 밝힌 만큼 과격한 투쟁을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 코사족 언어로 '네가 있어 우리가 있다'는 의미인 '우분투 프로젝트'를 마련했는데, 이 뜻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은행지부 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금융투자협회노동조합 창립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김영근 사무금융노조 한국은행지부 위원장은 제주 4·3 사건을 예로 들며 산별 노조 간 연대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영근 위원장은 "고립은 4·3사건 이후 7년 동안 3만여 제주 주민이 희생된 이유"라며 "지난 1일 금투협회 지부가 사무금융노조 공공금융업종본부로 편입된 만큼 앞으로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故 신영복 교수의 메시지를 인용하며 금투협회 노조원들을 독려했다. 김영근 위원장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길게 보면서 먼 길을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맺음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금융투자협회노동조합 창립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권용원 금투협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권 회장은 "사무금융노조 금투협회 지부는 상급기관뿐 아니라 금투협회 경영진과도 연대 의식이 있다"며 "특정 기업에 대한 부의 쏠림 개선 등에 있어 자본시장이 선도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협회에서 임직원들이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욱 민주당 의원 등도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심 대표는 "오늘은 4년 전 대한민국이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게 했던 4·16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날"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권과 조합 활동권이 제대로 보장되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금투협회 노조와 열심히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지난 주 온 국민을 놀라게 한 삼성증권 사태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마비시킨 금융 참사"라며 "금융권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떨어진 금융권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금투협회의 건전한 비판과 감시가 필수적이다"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오늘의 주요뉴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