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진 후 아픔을 극복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11주 가량이면 이별의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니콜 비즈조코 박사는 “이별 직후 남녀 모두 약 3개월 정도는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진 고통에 헤어 나오지 못한다”면서 “그들은 폭식을 하거나 슬픈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등의 방식으로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려 하고, 11주 후에는 이별의 긍정적인 면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인과의 교제 기간과 애정의 정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 뉴욕주립대 빙엄턴 캠퍼스 연구팀에 따르면 성별에 따라 이별의 고통 크기와 극복 시간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96개국 5700여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10점 만점에서 이별 후 정신적, 신체적 고통의 정도를 표현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여성의 정신적, 신체적 고통이 각각 평균 0.26점, 0.46점 높게 나왔다. 반면 남성은 여성보다 이별의 통증이 더욱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한 점은 이별을 느끼는 감정도 남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여성은 이별 직후 일반적으로 우울해지고 불안함을 느끼는 한편, 남성은 감정에 집중력을 잃고 감정과 감각에 무뎌진다고 한다. 이런 차이로 여성은 우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친구를 만나고 이야기 하며 고통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지만 남성은 이별을 인정하고 현실과 타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혼한 연인들도 비슷할까? 이혼한 부부들의 경우에는 깊은 관계를 맺은 후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데 18개월 가량이 걸린다고 한다. 미국의 한 소개팅주선 사이트에서 이혼남녀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3%의 남녀가 18개월이 지난 후에야 안정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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