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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공습, '저유가시대 끝나나'…러시아·이란 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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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국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단행한 뒤 러시아와 이란이 추가대응을 예고함에 따라 저유가 시대가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만 미국 등 서방국가의 공격이 제한적인 수준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곧바로 유가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에는 섣부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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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외신들은 향후 유가가 관련해 미-영-불과 러시아-이란 사이에 시리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전개 양상에 따라 유가 역시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투자사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이란이 시리아를 위해 향후 어떻게 나올지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중동의 주요 원유 생산국 가운데 어느 곳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면 슈퍼 스파이크(원자재 장기 상승)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리아 문제가 단순히 시리아에 국한되지 않고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마이클 코헨 바클레이의 에너지 상품 리서치장은 "시리아에서의 갈등은, 예멘이나 이라크 등 중동의 다른 지역의 긴장감으로 이어진 뒤,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 등 서방세계가 이번 시리아 공격 과정에서 제한적이고 신중한 공격에 나서 사태 자체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서방세계의 공격이 화학무기 시설에 집중됐을 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전복이나,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더욱이 러시아와 이란 역시 구도로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구도선에 그칠 뿐 군사적 대응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최근 유가 상승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유가는 안심할 수 없다. 우선 5월 이란 핵합의가 복병이다. 미국은 오늘 5월 이란과의 핵 합의를 철회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현실화될 경우 미국은 이란산 원유와 금융 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남아프리카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도 오는 5월 대선을 진행할 경우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한 상태다.
지정학적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유가 흐름이 상승세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일단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실제 벌어지느냐에 따라 유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캐나다 투자은행 RBC 캐피털 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상품 담당은 "중동전쟁이 이길지, 무역전쟁이 이길지에 따라 유가가 달려있다"면서 "무역전쟁이 언론을 장식하게 될 경우 유가는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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