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외신들은 향후 유가가 관련해 미-영-불과 러시아-이란 사이에 시리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전개 양상에 따라 유가 역시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투자사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이란이 시리아를 위해 향후 어떻게 나올지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중동의 주요 원유 생산국 가운데 어느 곳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면 슈퍼 스파이크(원자재 장기 상승)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 등 서방세계가 이번 시리아 공격 과정에서 제한적이고 신중한 공격에 나서 사태 자체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서방세계의 공격이 화학무기 시설에 집중됐을 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전복이나,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더욱이 러시아와 이란 역시 구도로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구도선에 그칠 뿐 군사적 대응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최근 유가 상승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유가는 안심할 수 없다. 우선 5월 이란 핵합의가 복병이다. 미국은 오늘 5월 이란과의 핵 합의를 철회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현실화될 경우 미국은 이란산 원유와 금융 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남아프리카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도 오는 5월 대선을 진행할 경우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한 상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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